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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64 조회 : 418 스크랩 : 0 날짜 : 2004.12.11 11:13
먼저 시천제와 천도제와는 다른 것입니다.
님이 단월드에 다니셨던 때는 좀 오래 전인 것 같군요. 단학선원에서 단월드로 명칭이 바뀐 것은 단지 명칭만 바꾼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도 정식 지도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자세한 건 모릅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기로 단월드로 명칭을 바꾸면서 뇌호흡을 강조하였고, 적어도 단체 내에서 기공치료나 천도제 같은 것은 언급하지 않기 시작했다라는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단월드라 해도 지역 차이가 좀 있습니다. 전 서울에서 선원 생활하다가 지방으로 내려갔었는데, 서울에서 회원들은 비교적 합리적인 목적으로 수련을 하는 반면에 지방으로 내려갈수록 좀 황당한 목적으로 오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음... 단월드가 뭐하는 단체인 것 같냐구요? 저도 단월드에서 나오고 많이 혼란스러워했었습니다. 지금은 조금 정리가 되었는데... 제가 생각하는 단월드는 그들이 선전하는 대로 '심신을 편안하게 하기 위한 수련장'만은 아닙니다. 분명한 목적이 있습니다.
그들은 깨달음을 추구합니다. 그런데 과거에 말하던 그런 깨달음하고 성격이 좀 다르지요. 굳이 말하자면 개개인이 모두 깨달아서 '집단적 깨달음'을 이루고 사회를 바꾸자, 뭐 이 정도가 되지요. 그리고 그 깨달음은 이미 자기 안에 있고 개인은 그걸 선택하기만 하면 됩니다. 근데 그 깨달음 온몸으로 체득하기 위해서 나쁜 습관을 버리는 '훈련'을 하는 거죠.
이런 이야기는 젊은 사람들을 빨아들이는 강력한 힘을 발휘하죠. 그래서 거기 지도자들은 순수합니다. 사회를 변화시키자는 말에 온몸을 바치는 건 순수하지 않으면 못하거든요.
제가 보는 단월드의 문제는 이런 이야기들을 공개적으로 하고 있지 않다라는 겁니다. '뇌호흡'을 통해서 하는 거죠. 사실, 그들이 공개적으로 광고하고 있는 뇌호흡 선전의 문구 사이를 잘 읽으면 이런 내용이 유추됩니다.
여튼... 단순한 심신수련을 원한다면 다른 단체의 수련을 택하길 바랍니다. 전 국선도는 해보지 않아서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념성이 없는 수련을 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가라든지요... 어디서 수련단체를 찾는 건 결혼 상대자를 찾는 것보다 중요하다라는 말을 봤는데 아주 정확한 말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단전이란 어휘가 걸리셨나보군요. 중단전이든 임맥이든 아나하타 차크라든 상관없습니다. 어휘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런 것은 진짜로 느낄 수 있는 사람에게만 의미 있는 단어들이죠.
저도 못 느끼고 모릅니다. 단지 가슴 답답하다 정도는 느낄 수 있고, 가슴이 답답하다 보면 얼굴에 열이 오르고 어깨가 굳는다 라는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땀을 내거나 몸을 이완시킨 다음에 뇌호흡 수련이든지 기운 수련이든지 해야지, 안 그러면 머리가 더 아프다라든가 하는 부작용이 있었다는 제 경험에서 드린 말씀입니다. 그래서 단월드에서도 뇌호흡 수련하기 전에 기체조 하고 그런 것이죠. 이건 선도수련에서 기본인 것 같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국선도에서도 행공하기 전에 체조하는 것 같더군요.
답변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