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다시 이러한 무책임한 일이 발생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글을 올립니다. 

故 조연화님의 冥福을 빕니다 
故 조연화님은 07년 7월 9일 모악산 천일암(수도원)에 들어가 요양 중 몸 상태가 안 좋아 07년 8월 13일 하산하여 산 밑 숙소(천일암) 기거하였고 07년 8월 18일 오후7시경 전북대학교 응급실에 실려 왔으며 07년 8월 20일 00시 10분에 만성신부전으로 인한 다발성장기부전으로 사망하셨습니다. 
이에 유가족들은 故 조연화님 사망후 천일암(수도원) 안에서의 생활을 물었으나 그저 명상하는 곳, 쉬어가는 곳이라는 무성의한 답변만 들었습니다. 
이에 故 조연화님을 조문하러 오신 친구 분들의 통화내용을 정리하던 중 , 여러 가지 의문점이 생겨 아래와 같이 문서로 정리해서 질문(07년 8월 20일)을 하게 되었고 그제야 천일암(수도원)측의 공식적인 답변(07년 8월 21일)을 듣게 되었습니다. 

아래의 의문은 유가족이 제시하였고 천일암측이 답변하는 내용입니다. 
** 아래의 내용 중 관계자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의문1) 단월드 과천센터 원장은 누구이며, 천일암 소개시 고인의 신상정보(병력포함)를 알고 있었는지 여부. 

1의 답변) 
단월드 과천센터 원장은 성함이 임OO 이라는 분입니다. 
과천센터 원장님 천일암에 직접 전화해서 소개를 해준 것이 아니고 조연화님이 직접 전화를 해서 자신이 단월드의 회원이며 방문을 하고 싶다고 기거하기를 신청하였습니다. 
8월 20일 사무장이 조연화님의 소식을 알려주기 위해 과천센터 원장님과 통화를 하였고 이때에는 원장님이 조연화님이 몸이 안 좋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당장 투석을 하지 않으면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의문2) 07년 7월중순경 단월드 과천센터 원장의 소개로 고인이 천일암을 방문시 소개받은 담당자는 누구이며, 소개받을 당시 고인의 신상정보(병력포함)를 받았는지 여부.(소개받을 당시 사무장은 고인의 신상정보를 받지 않았다고 함.) 신상정보없이 프로그램에 참여가 가능한지 여부 

2의 답변) 
조연화님이 천일암을 방문할 당시 천일암의 접수담당자(천일암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안내하는 담당)는 조OO님이었고 당시 조연화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아서 상황을 들어보고 이를 직접 원장님에게 연락을 하여 여쭤보고 재가를 받았습니다. 천일암에서 오랫동안 기거하는 것은 일반적인 사항은 아니기 때문에 사무장도 또한 원장님의 재가를 받아야 하는 사안이므로 접수담당자가 원장님에게 직접 여쭤보고 재가를 받아 진행을 했으며 그 과정에서 사무장에게 구두로 보고를 하였는데 원장님 재가 사안이라 직접 하도록 하고 신경을 많이 쓰지 않았습니다. 

의문3) 07년 7월 31일 고인은 친구들과 통화하면서 전화기를 들고 있는 것도 몹시 힘든 상황이라고 했는데 담당사범은 어떠한 판단을 했는지.(친구 박정순님과 통화기록 참조)    

3의 답변) 
조연화님이 어느 때는 조금 힘이 없어서 방에서 쉬기도 하다가, 또다시 기운을 차려서 산책도 하고 체조도 하고 하였기 때문에 기운이 없을 때에는 걱정이 되기도 하였지만 그렇게 크게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이러한 사건이 생겼기 때문에 유가족 측에서 그러한 일이 일어나는 것을 우려하지 못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것이다라는 이야기를 하실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당시에는 단순히 몸이 원래 허약한 분이 와서 밥도 까다롭게 드시고 많이 드시지 않고 하면서 몸에 힘이 없는 것이라고만 생각을 했던 것입니다. 조연화님 자신이 기운이 없고 몸이 힘들 때도 있었지만 대체로 밝고 즐겁게 생활을 하였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였습니다. 

의문4) 07년 8월 6일 고인은 원래 코스인 21일과정이 끝났음에도 천일암에서는 100일을 더 있으라고 한 이유는 무엇인지?  이때 고인은 누워서 잠도 못자고 누우면 호흡이 안 되어서 며칠 동안은 앉아서 잘 정도고 1분도 못 걸을 상태였음. 
명현현상은  어떤 상황이며 이 과정(명현현상)을 잘 견디면 좋아진다고 했다는데 어떤 근거로 좋아진다는 건지 이때 담당사범은 어떠한 판단을 했는지.(친구 최영옥, 김양희님과 통화기록 참조) 

4의 답변) 
천일암에서는 수련기간을 잡을 때는 1주일(7일),3주일(21일),4주일(1개월),100일(약3개월) 등을 기본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처음에는 한 달 내지 21일 정도 있는 것으로 이야기가 되었었고 중간에 조연화님이 1개월 정도로는 부족할 것 같고 산위에서 더 있고 싶다고 해서 아예 산위에서 100일 정도 있으면서 휴양을 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당시의 상황을 말씀드리자면 그때에는 몸이 허약한 상태라고만 알았지 급한 병원치료를 받지 않으면 금세 위독해질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조연화님 본인이 이야기를 안 해서 주위의 아무도 몰랐던 것입니다. 
또한 처음에 잠이 잘 안온다고 하고 담이 결려서 누우면 호흡이 잘 안된다고 해서 많이 불편하실 것 같아서 신경을 썼지만 그 후에는 호흡이 잘되고 그 부분의 문제는 없어졌기 때문에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걸음을 잘 못 걷는 것은 기력이 없어서 그런 것으로 보고 음식을 계속 섭취해 가면 기운이 보강될 것으로 생각하고 음식을 많이 섭취할 수 있도록 본인 마음에 드는 음식을 만들어 주는 데에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그런데 본인이 자신이 사회에서 생활을 할 때에 한 번도 같은 음식을 먹지 않았을 정도로 까다롭고 하면서 산의 음식이 잘 맞지 않는다고 하여 조연화님이 잘 먹고 기운을 보강할 수 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 많은 신경을 쏟게 되었습니다. 
명현현상은 몸이 좋지 않았던 부분이 나아질 때에 일시적으로 몸이 아파지는 현상입니다. 
천일암의 산 자체가 기운이 말고 강한 곳으로 유명하고 일반인들도 산위에 오면 몸이 쑤시거나 아프거나 잠이 안 오거나 많이 졸음이 오는 현상들이 반복적으로 오는 예가 많습니다. 몸이 일시적으로는 아프거나 몸이 더 좋아지는 사례가 천일암에서는 아주 많았으므로 단순히 그러한 상태인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의문5) 07년 8월 10일 고인은 친구들의 방문을 의도적으로 미루고 몸 상태가 안 좋으니 몸 좋아지는 대로 보자고 계속 미룸.(친구 백원영님과 통화기록 참조) 

5의 답변) 
이건은 무엇이 의문이 되는지 자체를 잘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혹시 천일암에서는 친구들을 억지로 만나지 못하게 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라면 이에 대해 여러 차례 설명을 드린 바 있지만 아래와 같이 설명을 드릴 수 있습니다. 
친구들이 방문하고자 한다면 조연화님의 개인의 의지에 관계된 것인데 그것을 억지로 못하게 하거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닐 것입니다. 다만 수련을 안하는 친구들이 와서 놀다 가고 하는 것을 천일암에서 권장할 사안은 아닙니다. 
천일암은 하루에도 수백 명의 등산객들이 지나가는 곳에 있고 어는 곳 하나 외부에서 차단된 곳이 없습니다. 명상수련을 하는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일반인들은 내실에까지 들어오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많은 등산객들이 전부 방을 기웃거리고 방문을 열어보고 하기 때문에 특히 방문객이 가장 많은 주말에는 방 자체를 사용할 수가 없었던 적이 있습니다. 
등산객들은 등산객들을 위한 휴식공간에서 쉴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숙소공간 눈으로는 다 보이지만 들어오지는 않도록 해 왔습니다. 
이에 대해 천일암에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천일암에서 조연화님을 격리시키고 외부인을 못 만나게 하고 했다고 하는 말씀을 계속 듣고 있는데 이에 대한 설명을 해도 그것이 잘 수긍이 되지 않고 계속 같은 말이 반복이 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시누와 남편 되시는 분이 오셨을 때에 분위기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것 같아서 안 들어오셨다고 하는데 친척들이 어렵게 산을 다 올라와서 조연화님을 찾아오셨는데 방에도 안 들어오게 할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말이 왜 계속 나올까 하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보니 이는 어쩌면 방문하신 분들이 천일암이라는 곳에 대해 오기 전부터 좋지 않은 선입견을 가지고 계셨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생길 정도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왜 들어오지 못한다고 이야기 한것도 아닌데 안 들어오시고 가셨는지 모르겠고 또 본인들이 안 들어오고 가신 후에 격리를 시키고 외부와 차단시켰다는 말씀을 하시는지에 대해서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의문6) 07년 8월 13일 고인이 천일암에서 하산하기전 담당사범은 누구이며, 고인은 어떤 생활을 했으며, 건강상황은 어떠했는지.(고인의 친구 분들과의 통화기록을 보면 많이 안 좋은 상태란 걸 예상됨-통화기록참조) 

6의 답변) 
조연화님은 특별히 그분을 완전히 맡아서 담당하시는 분이 계셨던 것이 아니고, 천일암에서 기거할 시에 식사나 숙소 등의 안내를 맡았던 분이 계셨습니다. 대체로 김OO이라는 분이 이 일을 많이 맡아주셨습니다. 
건강상태는 밥을 많이 안 먹어서 허약한 상태였습니다. 천일암에서는 밥을 잘 안 먹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생각해서 밥을 잘 먹을 수 있도록 하는 데에 거의 많은 마음을 썼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원하는 것을 가능한 다 해주기 위해서 노력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원하는 음식을 다 먹기 위해서는 산 밑에 있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되어서 밑으로 내려오게 된 것입니다. 조연화님은 천일암에 일을 하러 온 것도 아니고 단월드에서처럼 몸수련을 하러 오신 것도 아니며 본인이 공기 좋고 조용한 천일암에서 쉬면서 몸과 마음을 챙기려고 오신 분입니다. 주로 산책을 하거나 가벼운 체조를 스스로 하거나 방에서 쉬기도 하면서 지냈습니다. 


의문7) 07년 8월 13일 하산하기전 담당사범은 사무장에게 고인의 건강악화상황을 보고하고 사무장의 판단을 물었을 것인데 이에 하산을 판단한 사람은 누구이며, 담당사범이 직접 고인을 업고 내려왔을 때 고인의 건강상태는 어떠했으며, 이에 사무장(책임자)은 어떠한 결정을 내렸는지. (병원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은 안 해 봤는지 여부와 고인 가족들에게 알려야 할 의무가 없었는지.) 

7의 답변) 
건강상태는 계속 말씀드렸듯이 허약한 상태였고 사무장이 원장님에게 보고하고 내려오도록 하였습니다. 이때에도 내려와서 음식을 잘 먹으면 기력이 회복될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의문8) 07년 8월 13일 하산후 07년 8월 18일까지 고인을 관리했던 담당사범은 누구이며, 
07년 8월 18일 전북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오기전 병원에 급히 가야겠다고 판단하고, 지시한 사람은 누구인지. 

8의 답변) 
조연화님이 이상한 말을 하고 대화가 잘 안 되는 것을 보고 단순히 건강이 나쁜 것이 아니고 정신병의 시초가 아닌가 생각이 들어서 놀라게 되었고 그래서 사무장이 결정해서 원장님께 보고하고 병원에 데려오게 되었습니다. 

의문9) 07년 8월 18일 오후 7시경 전북대학교병원 응급실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인가족에게 연락을 왜 할 수 없었는지. 고인은 위급한 상황이며, 보호자의 동의 없이는 아무런 응급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담당의사의 말을 듣고서야 07년 8월 18일 오후 10시경 고인 가족에게 연락한 점.(응급실에 오기전 고인 건강상황을 전혀 파악못할 수가 있는가 의문) 

9의 답변) 
조연화님이 어떠한 상황인지를 알아보는 데에 정신이 모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응급실에서 검사를 하고 검사결과를 기다리는데 에 정신이 팔려 있었으며 혈액을 투석해야 한다는 말과 가족들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말을 듣고는 상황이 위독한 상황이라는 인식이 들었고 가족들에게 연락을 하도록 하고는 투석이라는 것이 무엇이지 어떠한 상황에 있는지를 계속 물어보고 상황을 파악하였던 것입니다. 의도적으로 가족들에게 연락을 안한 것이 아니고 경황이 없어서 그랬던 것입니다. 

천일암측 마감글) 
*천일암에서 이러한 큰일 생긴 것에 대해서  정말 당혹스럽기 그지 없고 안타깝고 애석하게 생각합니다. 유가족들에게 뭐라 말씀드리기가 어려울 정도의 상황이지만 상황에 대해서 어떠한 오해가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위의 답변을 있는 그대로 성실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