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단에서 가져 옵니다.

이글은 국제지도자로 선발되어 세도나에서 근무하던 개인경험을 적어 주신 글입니다. 
시리우스라는 닉네임으로 다음카폐에 솔직담백한 단학의 경험을 써주셨네요. 

전단지=전직단월드 지도자의 줄인말 
현단지=현직단월드 지도자의 줄인말 
ILI=국제지도자의 약어 

생소한 용어와 이름들이 낯설겠지만 저는 이글을 읽으면서 이승헌이라는 사람과 단학에 대한 환상을 깨는데 영향을 받은 사람입니다. 더불어 천명주님 편지도 한몫을 했고요. 
경험한 사람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거짓일수 없는 이유로 많은 분들에게 감동과 용기를 주는 것입니다. 

원글을 쓰신 시리우스님이 태클을 걸지 않는다면 이 진솔한 경험글을 많은분들과 나눠보고 싶습니다. 
너무 긴글이라 줄여도 자꾸 짤리네요. 4부로 늘려야겠습니다. 


Dances with Swan (세도나의 추억)

(1) 

나의 길벗 Y.S님의 글을 읽고 지난 시절이 어렴풋이 떠올라 몇자 적어볼랍니다. 

기회가 되면, 각자의 소소한(?) 경험을 차 마시고 수다떨듯 그 시절을 향기롭고 구수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기가 왔으면 좋겠네요. 

여러 전단지 분들이 그랬겠지만, 저는 좀 특이하게 단학을 만났습니다. 
선도체험기로도 잘 알려진 김태형씨의 한단고기를 읽으면서, 수 십 페이지 분량이 단학 홍보에 할해된 부분을 접하며, 꼭 단학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지요. 
그때만해도 김태형씨가 일지에 대해서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여 더더욱 단학을 만나고자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면서 중간에 실바마인드컨트롤을 먼저 접하였고 상단전이 어느정도 열렸나봐요. ^^ 

94년 8월 지원에 가기 전날 밤 단학 회원가입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지원에 들어가니 왠 뚱땡이 할배같은 사람이 면벽수련을 하고 있었어요. 

그분이 나를 그윽하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보더니. 다시 벽을 처다보고 수련에 정진했지요. 

혼자 생각에 '이상한 노인네군'하고 수련장으로 들어갔습니다. 

거기에 땅꼬마 같은 사범이 어떤 스트레칭 같은 운동을 지도하고 있었고, 

여러 아줌마, 아저씨와, 내 옆에 꺽다리 총각 회원이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었지요. 

그리고 그 담날 실재 회원가입하러 잠실지원에 들렀지요. 

너무 놀랬습니다. 

그 뚱땡이 할배(일지)사진이 걸려있었고, 땅꼬마 사범(차동훈 정사-지금도 정사 맞나요?)이 수련지도를 하고 있었지요. 

더욱 놀라운 것은 꿈속에서 봤던 사람들이, 꿈속에서 행하던 운동을 하고 있더라고요. 

들어가서 엉겹결에 따라하는데 내 옆에 그 꺽따리 총각이 열심히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지요. 

뭔가에 홀린 듯한 느낌! 알만한 분들은 아시겠지요! 


두어달만 수련하고 군입대 했지만, (그때 평생회원은 120만원에 4인가족 전원무료였던것 같았는데... 훗날 이점을 아쉬워했지요) 

그렇게 얼떨결에 시작한 단학이 가슴속에 오래오래 남아있었지요. 

군 제대후, 잠시 남태평양의 햇살아래서 지내면서도, 

거의 정기적으로 꿈속에 차동훈 정사와 당시 지원장이었던 명허단사의 모습이 보이더군요. 


귀국후 바로 재 가입을 하였고, 열흘쯤 후에 심성수련을 받고, 

바로 21일 천배수련후, 곧이어 21일 인시수련을 하였지요. 

학교 장학금 받은것 다 모아서 평생회원이 되었고. 

전단지 분들은 잘 아시듯, 특히 3지역 구호가 '한다면 한다'였기에 

그냥 한다고 맘먹은것은 다 해내었지요. 

마인드컨트롤도 가끔 써가면서, 氣적 기적(?)뿐 아니라 정신(영적) 기적(?)도 종종 가까운 도반들에게 보여주곤 했는데... 

훗날 전단지기 되어 잠깐 잠실에 들렀더니, 

제가 전단지가 된것을 모르던 단청들이 절보더니 매우 반가워하면서 놀라더군요. 

"그... 말로만 듣던... '잠실의 전설'...." 


하여간 그 해 12월 31일 우여곡절끝에(말하자면 길어져서리..) 미국에 가게 되었지요. 

운좋게 1주일만 김도헌-이상호 사범에게 지도자교육을 받고 법복을 받았지요. 

(여담: 그 당시 지도 여사범이 잠실출신 김민정사범인데 혹시 근황 아시는문 알려주세용^^) 

여기서 제가 현단지 생활하면서 많은 가르침을 전수해주었던 실질적은 스승 Swan을 만납니다. 


Swan정사님은 당시 1000여명 단학 지도자중 손가락안에 드는 고참 중의 고참이었지요. 

일부 전단지분들은 오래 지도자 하면 '바보'라고 지적하기도 하지만, 제 보기에 이분은 바보의 경지를 넘어선 .... 말로 표현하기 힘든 분이지요. ^^ 

사람 혹은 사진만 보고 오라느끼기와 빈 의자나 침대만 보고 그 주인의 상태 감지하기, 

대화로 상처치유하기, 性적 벽 자연스럽게 허물기, 마음으로만 사람 다루기 등등... 

(오래 되어서 뭘 배웠는지도 잘 가물가물 ㅋㅋ) 

당시 세도나 지도자들이 외국인 손님 상대로 활공하고 돈을 받았는데, 

일반 사범은 한시간하고 70~120불 정도 받았고, 간간히 손님이 왔었지만, 

Swan님에겐 300불을 내고도 받겠다는 사람이 줄을 선 적도 있었지요. 

한번은 1000만원 내고 세도나 오는 무슨 힐링 코스에 오신 어떤 아주머니 도우님을 

다른 지도자들은 그들만의 틀에서 고치려 했지만, 

Swan님과 그 아주머니 도우님은 그냥 앉아서 파를 다듬으면서 서로 한시간가량 대화를 했었지요. 

저는 그 광경을 그냥 지켜보았는데, 

아주머니의 오래묵은 상처들이 치유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하여간 무지 이상하고 괴상하면서 대단한 가르침들을 전수받았지요. 

그 덕에 세도나 옛주인아저씨 Lester Levenson 님과도 꿈속에서 대화를 하였고, 

한국에 올때 그분의 (유일한?) 저서를 가져와 지금도 가끔씩은 가르침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게 몇개월이 흐르면서 

저도 단학의 실체와 그 대장의 허상을 깨우쳐가면서 무지 힘들어 하게 되었지요. 

이제부터 Swan과의 더욱 밀접한 교감(?)이 이루어지게 되었지요. 

이제까지와는 다른 대화 주제가 일지가 되었으니까요. 


(2) 


한번에 골자만 대강 쓰고 마치려 했는데, 제게 만드컨트롤 배우셨던 분이 전화를 해서 아까는 어느정도까지만 쓰고 나갔었습니다. 

그분의 만드컨트롤 체험기는 제가 듣기에도 놀라웠습니다. 

새벽 1시까지 서로 얘기하면서, 청계산 자락에 있는 칼국수집에서 (무지 맛있었어요^^) 별을 보았지요. 

꽤 어두운 편이었는데도, 부끄러운지 별님들이 별로 얼굴을 내밀지 않았네요. 

그래도 나의 별 시리우스는 당당하게 빛을 내고 있었습니다. ^^ 


또 한번 세도나의 밤하늘이 생각나는 밤이었습니다. 

그곳은, 어느정도 참자아를 본 도반님들이라면 가아가 목숨처럼 여기는 가식을 벗어버리듯, 별님들도 부끄러움을 내던지고 온전히 자신을 드러내는 곳 같아요. 


그 밤하늘 아래 늦도록 잠안자고 이상한 생각을 하는 현단지가 몇 있었으니... 

게중 한 분은 나의 동기 S전단지님이고, 또 한분은 Swan 이었습니다. 

이 두사람은 세도나 식당팀장과 팀원이었는데, 서로 다른 개성이 너무 강했던지라 

새파란 걸음마 사제가 10년 묵은 정사와 기운 대결을 했네요. 

저 또한 사무실에서 즐겁게 지내고자 했으나 (물론 미국에 들어가는 날부터 나오는 날까지 어느하루 즐겁지 않은 적이 없었습니다) 

능구렁이 한국아저씨 같은 A정사의 안맑아보이는 기운에 좀 치여서 초창기 가슴속이 몹시 타오르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은 잠이 오지 않고 답답하여 밤하늘을 보고 있었지요. 저를 며칠째 지켜본 Swan이 접근(?)했습니다. 

"사범님을 처음 볼때부터 불꽃이 튀었어요. 정말로 '일'을 하고자 하는 지도자를 보기 힘든데, 어렵게 만났네요."라고 

일반문장과 선문답문장의 중간쯤에서 시작된 그분의 대화는 

"사범님은 물속에 있어요. 배에 타고 있었는데, 배가 불이 났네요. 물위는 불바다이고... 어쩔건가요?" 

저는 '이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인가...'하고 생각했지만, "물속에 들어가야 타죽지 않겠지요"라고 답했지요. 

"맞아요, 그런데 숨이차네요. 위로올라가면 타죽어요. 어쩔건가요?" 

저는 '점점 이상한 소리 하시는군' 이라고 생각햇지만, "그럼 불이 없는 안전한 물위로 어떻게든 물속에서 헤엄쳐 가야지요"라고 답했지요. 

Swan 왈 "그런데 숨이차네요. .... ... (중간 기억이 잘 안나네용) ... 명허단사도 답답한 사람이지요..." 

그때 저는 '아니 어찌 정사가 단사를 답답하다 한단 말인가...'라고 속으로 생각했지요. 

그런식으로 이상한 대화가 한동안 오갔습니다. 

그런데 그러면서 저절로 제 당시 상황을 두루 보게되었지요. 

그리고 '지금 내앞의 이분을 언젠가 본적이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97년 여름, 목천 - 왕성한 단청회 활동하면서, 자주 가게 되었던 곳. 

그곳 (지하에 있던)식당에서 밥을 떠먹으려는데, 엄한(혹은 엄숙한)눈초리로 나를 바라보던 식당아줌마! (밥해주시던 아주머님들은 외부인인줄 알았었지요^^) 

그 아줌마가 여기 식당 팀장으로 와계섰더군요. 인연이란..... 


제가 말문이 막히자 이제는, 

Swan님이 아까 했던 대화 중간중간 저 혼자 속으로만 생각했던 말들을 꼬집으며 얘기했습니다. 

"사범님은 제가 '뚱딴지 같은 소리로 시작해 점점 이상한 얘기를 한다고 느꼈지요?, .... 그리고 명허단사 애기할땐 어찌 정사가 단사를 답답하다 하냐고 느꼈지요?... 

등등 특정 상황에 대한 나만의 생각을 정확이 꼬집어 내면서, 뭔가를 정리해주었지요. 

그 뭔가가 아마도 단학에 대한 저의 '환상'이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환상깨뜨리기는 시작되었고, 그러면서 저는 힘이 무지 많이 빠지게 되었습니다. 

거의 쓰러지다시피 Swan님의 숙소로 갔습니다. 거의 잠이 들어가기는 했지만, 그분의 활공을 받고 있다는 것은 알았습니다. 

처음으로 그런 신기한 활공을 받아보았는데, 손의 기운이 센것도 아니었고, 직접 힘을 주어 누르는 것도 아닌데, 

제 몸의 기운이, 길을 잃어 불안하고 의기소침하던 아이가 길을 되찾을때 기쁨으로 힘을 얻듯, 제갈길을 찾아 돌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전수받은기술(?)을 훗날 세도나에 잠시 합류한 B원사님에게 발휘했는데, 이 B원사님또한 Swan님과 선문답을 주고받으며 당시 분위기 변화를 알게모르게 주도했었지요. ^^ 


이랬던 분이 며칠뒤, 팀장자리를 사제인 S동기에게 주고, 스스로는 팀원이 되어 사제의 성장을 도와주겠노라고 충격선언을 했지요. 

한국에는 어떻게 알려졌는지 모르겠지만, 그쪽에서는 놀랄 일이었지요. 

물론 Swan님의 고단수 전법이었고요. 

S동기는 한동안 의기양양 일을 잘하였고, 

Swan은 \'겉보기 게으름\'을 피우느라 타 지도자들에게 눈총을 받았습니다. 


그곳 지도자들의 건강을 위해 일찍 일어나 운동을 하는데, 제가 출석체크를 했었지요. 

지각 이나 결석에 벌점이 있었고, 얼마 이상이면 화장실 청소나 유리창닦기 같은 근로봉사를 해야 했습니다. ^^ 

거의 매일 지각내지 결석을 하니.. 저는 무척 난감했습니다. 

직접 찾아가 왜 그러시냐고 물었는데, 몇번 그런일이 있자, '때가 되었다'면서 어떤 노트를 보여주었습니다. 

매일, 밤부터 새벽까지 자신의 정신을 세도나 전체에 돌려가면서, 세도나를 위해 힘을 내야할 지도자, 혹은 현재 지치고 힘들어하는 지도자 들을 찾아 자신의 에너지를 넣고 있었습니다. 

날짜별로 지도자 이름과 내용들이 나오는데, 거의 당시 상황과 맞아 떨어졌음에 저는 또 다시 놀랐었지요. 

그러나 아무리 지도자인들 쉽게 그 말을 믿어줄이 없어서. Swan을 위해 은근히 출석부 조작을 할 수 밖에 없었지요. ^^ 


(3) 

이리저리 하여 저는 이제 세도나에서 Swan님과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되었습니다. 

상당수의 다른 지도자 분들이 우려의 눈초리로 저를 지켜보았지요. 

"요상한 말쏨씨로 사람 홀리게 한다", "첨엔 다 맞는것 같은데, 점점 머리가 이상해질 것이다", "스승(일지)하고만 라인화되어야 하는데, Swan에게 너무 빠지지 마라" 

등등... 

자신들의 가치나 사고관과 다르고 자신들이 걸어온 삶의 색깔과는 안맞는다고 은근히 멀리 하는 것 같았지요. 또 실재 그런 면도 없잖아 있었고요. 

이걸 눈치 모챌 Swan이 아니었지만, 저에 대한 태도는 한결 같았고, 저 또한 그랬습니다. 


세도나 식당에서 오피스로 가는 방향으로 한 20 여 미터가면 길 양쪽에 상대적으로 큰 나무가 한그루씩 있었습니다.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Swan은 한 나무는 남성적인 나무고, 저 앞에는 그 나무를 바라보는 여성적인 나무라 했지요. 

한 나무는 신체상의 병을 치유해주는 힘이 강한 나무이고, 다른 나무는 감정이나 정신상의 상처를 치유해주는 힘이 강한 나무라 했고요. 

실재 그곳에 날파리같은 작은 벌레들이 참 많이 날라다녔는데, 그 두 나무에는 별로 날라다니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다지 심신상의 괴로움 없이 지도자 생활하던 저였지만, 종종 그 나무들과 만나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지냈습니다. 

그당시 제가 지금으로선 상상도 못할 정도의 심신상의 강건함을 유지했던 이유는 아마 그 두그루 나무의 덕도 무시못했던 것 같습니다. 


몇개월의 사범생활을 하고 있는데, 전화한통화가 왔습니다. 

L사범-제동기중 한분-을 세도나로 보내니 편할대로 쓰세요. 

"사범이 무슨 물건인가? 무슨 뜻일까?... "하면서 저와 제 팀장님은 난감해했습니다. (세도나 운영 전반을 저와 제 팀장님이 담당하고 있었음다) 

L사범님은 주특기가 있어서 시범단에서 없어선 안될 존재로 생각했기 때문이었지요. 

세도나 홍보용으로 쓰라는 것일까 라는 생각에 특정 보직을 한동안은 주지 못했습니다. 언제 또 다시 다른 곳으로 가게 될지 몰라서요. 

그렇게 한주 두주가 지나도 별다른 추가 지시가 내려오지 않아서, L사범은 깍뚜기도 아니고, 어중이 떠중이도 아닌... 요상한 애물단지가 되어버렸지요. 

마침 저와 Swan도 L사범과 같은 숙소에서 지내서 자연스럽게 자주 대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바람에 세도나 탁기 3인방이 되었지요. ^^ 


(아마 어느정도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L사범도 크게 쓰이려 기용되었다가, 수뇌부의 눈총을 받아 쫓겨난 것이지요. ㅋㅋ 

본래 수십년을 예술하면서 자유분방하게 살아온데다, 나이도 시범단 팀장보다 훨씬 많았고요. 

그 팀장은 나이생각은 않고 자신이 팀장이라는 것을 내세우기도 하고 (또 누구의 총애를 입고 있다는 점도 있고..)하여, L사범은거의 퇴출당했지요. 

말그대로 세도나에서 맘대로 쓰라고 보내진 가치가 떨어진 부속품이었던 것입니다. 

어느정도 그런 분위기를 알게된 세도나 현단지들도 그런 L사범을 안쓰러워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L사범이 지도자 답지 못하다\"라는 현단지 특유의 관점으로 평가를 했습니다. 


당시 세도나는 크게 운영팀, 회계팀, 교육팀, 시설관리팀, 식당(운영팀소속) 및 하우스키핑 등으로 나뉘는데, 그 어디에도 마땅히 L사범을 넣을 곳이 없었지요. 

(눈총 받은 예술가를 누가 나서서 같이 일하겠다고 하는 부서가 없었네용 ^^) 

해서, 그냥 운전배달 및 청소, 가지치기 등등 온갖 잡다한 일을 하게되었는데, 

당시 현단지 기준으로 볼때 (저도 어느정도 그랬지만^^) 불쌍하다는 생각보다는, \"마음수련이나 많이 해야한다\"라는 평이 더 우세했지요. 

그런데 정말로 그렇게 되었습니다. !!! 


그때쯤은 저도 어느정도 (현단지들이 볼때의) 탁기를 받을 만큼 받았기에, 사무실에 잘 안있었고 L사범하고 같이 청소하고 쓰레기 치우는 일을 자주 같이 했습니다. 

그 사막의 뙤약볕 아래서 야외 노동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고, 그런 전단지들은 은근히 사무실에서 일하는 현단지를 부러워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두가지 일을 다해보았는데, 역시 노동이 훨 잼났었지요. 덕분에 얼굴은 시커멓게 그을렸지만... 

그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쓰레기, 특히 음식물 쓰레기를 치우는데, 거기선 땅을 약간 파서 음씩찌꺼기를 모아두지요. 그위에 짚을 뿌려 퇴비를 만들었습니다. 

그 냄새가 어찌나 구수한지... 

L사범님한테 "요앞에 앉아서 단전호흡이나 같이하자"했었지요. 

"니나 마니 해라.... 으 냄새.. 나 이런일 정말 싫어...." 라는 반응. 

그런데, 정말이지 남들이 먹다 남은 음식(그 사람의 몸속에 들어가면 일부는 변으로 다시 나올 물질)의 냄새는 독하다면 참 독했지만, 

마음한번 다시먹고 냄새를 맡으면 그렇게 구수하고 향기로울 수 없었습니다. 

(물론 한국에 와서 일부러 음식물쓰레기 냄새를 맡은적은 있는데, 역겨워 넘어올뻔 했네요... ^^ 수련을 다시 해야할까봐요!) 


이렇게 남들 하기 싫어하는 육체노동을 한동안 하더니, L사범이 얘기하더라고요. 

"난 "나와 민족과 인류를 살리는 길"이라는 단학 책 표지의 글 한줄을 읽고 지도자 결심했다. 다른 것 안보고, 여친과도 헤어지고, 여기까지 왔는데... 아무리 봐도 여기는 김일성 집단 같다." 

그 말은 당시 저로서는 다소 충격이었습니다. 

"왜 그래요? 이렇게 맑은 하늘아래서, 즐거운 일을 하고 있는데, 이런 마음공부를 또 누가 어디서 시켜주겠어요..."라고 말은 했지만... 그 분의 게속 이어지는 대답은, 

"난 춤만 춰와서 육체노동은 참으로 천하고 사회의 낙오자 들이나 하는 일인 줄로만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 

그러면서 그분의 눈에서 어떤 빛이 보였는데, 

그 빛이 한달쯤 뒤에 가슴속의 사랑을 일깨워주면서 놀라운 치유력을 발휘하는 무용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그렇게 땀빼는 일을 하고, 잠시 씻으러 숙소에 가면 Swan이 노닥거리고(^^)있곤 했지요. 

*(당시 세도나 대장 법연단사의 말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 노닥거리기만 하고 다른 지도자들에게 탁기나 뿌리고 있는데, Swan을 어떻게 좀 해주세요 라는 요구를 자주받은 법연 왈 "아무리 제가 단사지만, 10년둥이를 대 사형을 어찌 건드려요...." 

훗날 Swan이 제게 말해주었는데, 그전에 한번 언질을 받았긴 했나봐요. 그러나 그 누가 Swan의 기력을 당해내겠습니까! 

계속되는 여담인데, Swan님이 오래전 골수현단지 였을때, Swan의 사형이 지도자를 관두려하자, 요강에다 똥오줌을 모아놨다가, 그 떠나가려는 사형의 자고 있는 얼굴에 부어벼렸었다네요 ㅋㅋㅋㅋ)* 

그렇게 자연스럽게 셋이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았고요. 

정말로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끼리는 그다지 말을 하지 않고 그냥 같이 있기만 해도 시간가는 줄 모르지요. 또 그 친밀한 해정의 깊이또한 끝모르게 커져가고요... 

아직 진정한 사랑이 뭔지 모르던 제게 두 사람은 서로의 대화로 그것을 서서히 일깨워주었습니다. 

L과 Swan의 눈으로만 주고받는 대화와 그 사랑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서서히...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도 그때 그말은 귓가에 선하네요... 아마도 평생 그럴것 같습니다. 

"사범님 진정한 사랑이 뭔지 아세요" Swan이 L에게 물었지요. 

L이 그냥 바라만 보자, 

"진정한 사랑이란,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의 아이를 가져도 변함이 없는 것이여요." 

이말을 듣고는, 저도 L도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무지무지무지무지 어려운 것이 진정한 사랑이네요. ^^) 


이제 사랑에 대해서, 사람에 대해서 무엇인가를 깨달은 L은 매일밤 늦게까지 잠안자고 음악을 듣고, 무슨 생각에 잠기곤 했습니다. 

당근 담날 아침 지각내지 결석이 잦았고, 다른 현단지들은 (안그래도 별로로 여기고 있었는데) 마음공부를 더해야겠어.. 라는 식으로 L을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그러게 여러주가 지난뒤 L은 세도나 전체지도자및 자봉과 현지 근로자 등을 소집합니다. 


(4) 

안녕하세요 

"Dances with Swan talking about Ilji" 글을 올리는 시리우스입니다. 

Swan님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올리다보니까, 그 시절 일들이 띠엄띠엄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비록 비교적 짧은 기간 머물렀던 곳이지만, 세도나와 매우 뜨겁고 진하게 교류를 했던지라, 제 추억창고의 상당부분을 홀로 독차지하고 있네요. 

같은 제목으로 글을 쓰려니, 이번에는 Swan님이 단역으로도 나오지 않아서요. ^^ 


그 당시 세도나 사무실에서 앞을 보면, 무슨 비밀을 간직하고 있어서 그런지, Secret mountain 이라는 붉은 돌로된 언덕(?) 비슷한 낮고 길다란 산이 있지요. 

업무중 중간중간 그곳을 넋놓고 보곤했는데요, 저보다 먼저 그곳을 보곤 했던 동료들은 하나 둘 사라졌더라고요. ^^ 


그 날도 그곳을 보면서 내부의식속으로 들어가고 있는데, 누가 들어온지도 몰랐었지요. 

영어로 뭐라 해서, 놀라며 바라보니, 배가 좀 나오고 덩치가 좋은 백인 할아버지 였습니다. 

Arizona 주의 백인들은 발음 억양도 이상하고, 유색인종을 경시하는 사람들이 쪼오금 있어서, 지금 온 이사람도 그런사람인가 하고 애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이곳을 둘러보아도 되겠냐고 공손히 묻길레 그리 하라 했지요. 

한참 있다 오더니, 세도나에 대한 온갖 찬사를 해가며 이곳에서 무엇을 하고 싶다하네요. 

글쎄.. 뭘 하려고... 하는 생각으로 조금은 퉁퉁거렸더니 (시크릿마운틴과 얘기중이었는데 방해해서리 ^^) 

잠시뒤 다른 현단지분들이 오더니... 

무지 놀라더군요. 


Conversations with God - 신과나눈 이야기 -의 저자인 닐 도날드 월시 라면서, 

미국서 2주 연속 베스트셀러가 되면 자자손손 먹고 남을 돈이 생기는데, 이 사람은 당시까지 50주 이상, (제가 귀국해서 보니가 150주도 훨넘게 ) 베스트셀러였더군요. 

아마 이 당시가 신과나눈 이야기 3편 앞부분 쫌 쓰다가 글이 안써진다고 잠시 휴식기를 가지던 때인걸로 기억합니다. 

퉁퉁 대어 그냥 돌아갔었으면 큰일날뻔 했다고 주의를 받았지요. ^^ 


도날드씨는 "120명 (아마 그 이상) 묵을수 있냐?" 물었지요. 

"최고 정원이 90명인데다가, 그 기간에 다른 팀도 있기때문에, 안된다" 

도날드 : 110명... 

안된다 

도날드 : 105명..... 

안된다 

도날드 : ...... 그럼 100.. 

어찌어찌해서, 지도자들도 방을 내주고 해서, 97명으로 합의를 보았지요. 

아마 그 이후로 (지금도 오는지 몰겠지만) 종종 세도나에서 도날드 자신의 프로그램 수련을 했습니다. 

세도나 생긴이래 그만큼 많은 손님을 받은 적이 없었는데, 

ILI 3기도 지원해주는 등, 역시 지도자 근성으로 잘 헤치웠지요. 

정말이지 지도자들끼리 합심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무슨 일을 추진하고 처리해가는 것은 참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그냥 묵묵히 일만 한다면요... 

비가 오면 고왔던 흙길이 질퍽거려서, 거금을 들여 붉은 자갈을 길따라 쭈욱 깔아 놓은 것이 있었는데, 이번엔 이것이 말썽을 부렸습니다. 

도날드씨가 수련 2일째, 오피스에 오더니, 

"너무 좋다, 매우 만족한다. 그런데, 일행중 두 명이 붉은 자갈에 미끌어져 발복이 무지 삐었다. 그런데, 그사람도 괜찮다고 한다. 너무 좋다. 걱정하지 마라" 라고 하고는 나가더군요. 

그날 밤에는 "내 부인이 허리가 아프다. 마사지용 테이블을 며칠간 빌려달라" 

부랴부라 수소문 끝에 명허단사님의 침대 및 탁자로 쓰이는 다이를 얻어내어 가져다 주었지요. 

마지막 밤에는 일행중 한명 -ReCreation 이라고 하는 도날드씨의 수련 프로그램 참가자중 한사람-이 와서 긴 이야기를 했습니다. 

자신은 신과나눈 이야기를 읽고 정말로 그와같은 체험을 몸소 했던 사람이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에도 참가 했다. 그런데, 여기선 별로 느낀것이없다. 

유일하게 좋았던 점은, 세도나 그 자체와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현단지, 자봉=자원봉사자 등..)이다. 당신들의 얼굴이 훨 낫다.... 

라고 하고는 나가더군요. 

어디든 그런 사람은 있는 것인지, 그 프로그램이 좀 부족한 것인지는 모르겠네요. 

(훗날 도날드씨는 단월드와 손잡고 뭘 하는 것 같은데.. 지금도 하나요? ^^) 


저는 이 뒤로 몇개월 뒤에 전단지로 업종전환하여, 신과나눈 이야기를 처음 읽었습니다. 

그때의 감동과 가슴이 퍽 열리는 느낌은... 음.... ^^ 


그런데, 이보다도 더 가슴에 인간적으로 다가오는 그룹이 있었으니, 

ACP라는, Allen Cohen이 리더이고, Mark Victor 등이 총무를 보는 모임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대략 40~50명인데, 우리나라에는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 등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런 짤막한 이야기 하나하나 마다 저자가 다르지요. 그런 글이나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의 친목모임(?)이 ACP입니다. 

그들은 자신들끼리 서로 마음을 열고 대화하고, 노래하고, 자신들만의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하면서 전체가 다같이 성장하는 사람들로 보였습니다. 

세도나에 오는 여러 그룹들 (인디언, 요가, 선, 물론 단월드 수련팀 등등..) 중에서도 제 기억에 가장 "인간적인" 사람들로 남고 있습니다. 

보통은, "내가 좀 특이하다, 나는 이런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수련하고 있다"라는 냄새를 풍기는데, 이들은 그냥 맘씨좋은 이웃 아저씨 아줌마 같았지요. 


제가 이들의 프로그램에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무슨 영이니, 기니, 신이니 하는 것들보다는 그냥 마음과 사람, 사랑을 얘기하는 -기나 영수련 한다는 사람에게는 좀 소박하고 촌스러보일 수 있는- 사람들 같았지요. (제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네용 ^^) 

이들은 프로그램 내내 정말로 맘이 기뻐서 웃고 즐기고 하더니, 

갈때는, 참가자가 직접 작곡 연주한 시디도 주고 갔지요. 

그러고 땡! 인줄 알았는데, 몇주 뒤에, 소포가 왔습니다. 

"Are you as happy as your dog?"이라는 제목의 조그마한 책인데, 무려 40권이나 보내주었습니다.. 

세도나 식구들 다 나누어주고 남은것 대략 10권 정도 제가 귀국할때 다 가져왔지요. 

가까운 도반들 나누어주었는데,정작 제것이 없네용 ㅠㅠ 

Allen Cohen이 하와이에서 문치(Munch)라는 개를 기르며 얻은 작은 깨달음을, 포근한 그림과 함께 실은 정가 6.99달라짜리 책이었지요. 

"Kiss profusely" 

"Love everybody" 

"Think big" 

"Never be afraid of failure" 

"Simple brain" 

등등의 글귀는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억이 납니다. 

개는 아낌없이 키스해주지요. 누구든 해를 끼치지 않으면 사랑해주고요, 한번보고 두번보고 또 보고 또 봐도 그 반가워하는 정도가 전혀 줄어들지 않지요. 

그리고 보기보다는 크게 생각한답니다. ^^ 아무리 직은 발바리라도, 늘씬한 롱다리의 아리따운 아가씨 개를 본 문치는 그 나무가 오르지 못할 정도로 높다하여도 결코 꿈을 버리지 않았다네요. 

그리고 사람의 머리에는 "돈, 일, 친구, TV, 치, 가족, 세금, 먹거리, 여가, 미래 계획, 과거 기억...."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것들로 폭팔 직전인데, 

개의 머리에는 달랑 두개만 있더라고요. (그 그림 보고 무지 웃었었지요 ^^) 

"뼈다구하고 여자친구" 

또한 개는 어떤 일을 할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데네요. 일단 해보는 겁니다. 

그 외에도, 개는 결혼하기전에 서로를 충분히 냄새맡아보지요(알아보고 이해하고...). 

개가 관계를 갖기 전의 모습을 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서로 대화를 아주 충분히 하고, 상호간의 완전한 동의하에서만 일이 성사되지요. 

참으로 개에게 배울 점이 많네요. ^^ 

그 때문이었을까요? 

제가 현단지 관두고 몇달 뒤 

일부 미주 지도자들 모아놓고 \"어떤분\"이 지도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답니다. 

"개만큼만 해라!" 


(5) 

안녕하세요. 

그 시절 기억해내느라, 종종 멍한 상태에서 과거로 여행을 하느라, 쪼매 피곤하네요. ^^ 

그래도 많은 도반님들께서 재미있게 읽어주서셔 (4)편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3편 이후 다른 제목으로 글을 쓰기도 했지만, 돌이켜보니 제가 세도나에 있는 내내 Swan 또한 늘 제곁에 있었기에, 굳이 등장인물로 나오지 않더라도, 제목을 바꿀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늘 저와 영적인 춤을 추었다고 할 수 있으니까요. 

지난 편에 잠깐 언급했는데요, 세도나의 창공에는 푸르디 푸른 하늘 외에도, 머리 살짝 위 쯤에 수많은 무리가 떼지어 날아다니는 자그만 날벌레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본심본태양인데, 지도자들도 작렬하는 한낮의 태양이 싫어서인지 ^^, 종종 나무그늘 아래 모여 서로 이야기꽃을 피우곤 했지요. 그것도 꽃이라고 벌레들이 달려들면, 아무리 팔을 휘젖고 해도, 결국은 지도자들이 자리를 내어 피애주어야 했습니다. 

약도 뿌리고 해보았지만 해결책이 없었는데, Mary라는 미국인 Staff가 기가막힌 해결잭을 제시해주었지요. 아마도 그 당시 Mary가 제시한 방법을 이해할 지도자는 거의 없었던 것 같았습니다. 제가 그녀 대신 몇 사람에게 설명은 해주었지만요... 

그녀가 제시한 방법 = "Love insect!" 

거의 모두들 \'헛소리\'쯤으로 여기고 무시했습니다만, 실재로 그렇습니다. 

저는 오래전 마인드컨트롤을 배웠을때, 정신적인 모기장을 몸 전체에 쳐 두어서, 벌레들, 특히 피빨라먹고 무는 벌레들은 거의 제 몸 가까이 접근을 못합니다. 

그런데 이 방법보다 더 확실한 것이 벌레를 사랑하는 것이지요. (정신적인 모기장도 찢어질 때가 있더라고요. ^^) 

아름드리 출판사의 '우리는 신이다(God I am)'라는 책에서 그 이유가 아주 명쾌하게 설명되어 있지요. 

골자는, 벌레는 두려움에 가까운 파장에 반응을 하도록 창조되었는데, 벌레를 쫓으려고 팔을 휘젓는 행위, 약 뿌리는 행위 자체가 벌레를 더더욱 불러모으게 되어있지요. 벌레는 '사랑'이라는 파장에는 자신의 공격성을 드러내지 않게끔 설계되었습니다. 상당수의 동물들도 그렇고요... ^^ 

하여간에... 

이러한 Mary에게 영어를 좀 배워보겠다고, (3)편의 주인공인 L사범은 거의 매일 일과 마치고, 밤마다 Mary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고 옆방이 제 방이었는데, 둘이 사귀는 줄 알았었지요. 아니나 다를까... 

얼마 뒤, Mary는 상사병에 걸렸습니다. 생각보다 꽤 심각했고요. 자칫 L사범이 Mary의 사랑을 거부할 경우 세도나를 떠날 것 같은 위기감이 들정도로요. 

그 전에도, L모 여인(미국인 여자사범)이 나가고, 곧이어 D모 외국인 STaff도 사라졌지요. 

소문이나 루머에 대해, 닫힌 공동체에서는 은근히 쉬쉬하면서도, 열린 공동체보다도 훨씬 더 빠르고 또 징그럽게 잘 퍼뜨리는데..., 이번 L과 Mary의 스캔들도 곰방 세도나에 쫘악 퍼졌습니다. 

고심 끝에 지도부(모 단사 -L이 무지 싫어하는 사람, 그 이유는 단한가지, L이 오래전 굉장히 싫어했던 여자와 매우 닮았다는 이유 뿐)는 L에게 Mary의 사랑을 받아주라고 명했지요. ㅋㅋㅋㅋ 

L은 Mary에게 별 감정도 없을뿐 아니라, 안그래도 모단사를 생각만해도 짜증나고 화나는데, 그분의 명이라, 더욱 완강히 거부했습니다. 

얼마뒤 mary는 세도나에서 볼 수 없게 되었고요.... 

음... 아마도 한참 뒤에 제게 편지가 왔는데, 철자가 꽤 많이 틀린 편지 (발음나는대로 쓴 철자 편지) 한통이 왔던 기억이 나네요. 

Mary가 나가서도 L을 또 세도나를 잊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 

또 한번 동료 지도자들에게 질타를 받고, 아픔을 겪은 L사범.... 

(3)편 내용처럼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성숙된 사랑을 전파하고자. 세도나 거의 전 Staff(지도자, 자봉, 직원, 손님등..)를 소집했씁니다. 

한결 밝아진 모습에, 눈에는 생기가 가득하여, 몇 개월간의 고심끝에 개발한 'Healing Dance'를 전수해주지요. 

"막상 춤을 추라면, 나서서 춤을 추려는 사람이 별로 없지요"로 시작된 그 강의... 

"그런데 머리만 움직여서 춤을 추라면 쉽지요! 잘 추는 사람이나 못추는 사람이나 별 차이가 없으니 부끄럽거나 창피할 것이 없지요." 

그렇게 모두들 머리만 움직여서 춤을 추어야 했고, 이어서 어깨만, 팔만, 상체만, 다리만.... 하는 식으로 돌아가면서 춤을 추니 

참가자 전원이 서로서로 가까운 친구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어떤 주제를 주고 그것을 표현하는 동작을 자유롭게 해보는 춤! 

'동그라미!' 

신체의 어떤 부위를 어떻게 사용해도 좋으니 동그라미는 나타내보는 것입니다. 

별의 별 방법들이 다 나왔고, 모두들 배꼽빠져라 웃었습니다. 

그렇게 1부 순서가 끝났지요. 

아쉽게도 저는 오피스보이라서 전화오는것 받는등... 사무실을 지켜야했지요. 

저와 소수의 Staff만 빠진체 2부가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무지 궁금했지만, 현단지 정신으로 꿋꿋하게 사무실에 앉아 어둠속에 파묻혀있는 시크린 마운틴을 보고 있었지요. ^^ 

마침 급한 전화가 와서, 당사자를 찾으러 2부가 진행되고 있는 강의장으로 갔지요. 

그 밖에서 창문을 통해 2부를 바라보고 계시던, 나이 많으신 지도자분은 저를 보시고는, 

'아, 역시 (시리우스)사범님은 저런 요상한 춤을 추는데 참가하지 않았네요. 훌륭합니다."하시면서... 

"에이, 고얀지고... 망측해라....' 하시며 혀를 차고는 그 자리를 떠나셨지요. 그리고 그날 밤, L 사범은 요윗분한테 혼쭐이 났습니다. ㅋㅋ 

그럴만도 한것이, 2부 처음부터 보지 못해서 그랬던지, 제가 보기에도 민망하고 낯뜨거운 장면들이 창문 통해서 보이는 것이었지요. 남녀의 뜨거운 사랑을, 옷입고, 성스러운 듯히 하고 있는 모습! 

아... 그런데... 

그 동작들이..... 

이상하게도 전혀 쌍스럽지 않았고, 

말그대로 성(聖)스러워보였습니다. 

2부까지 마치고 나온 사람들의 얼굴! 

심성수련으로 한꺼풀 뒤짚혀진 사람의 얼굴이 이만할까.... 할 정도였습니다. 

이 힐링댄스는 한동안 대 히트를 치게 됩니다. 


Swan도 L에게 어느정도 깨우침을 주었지만, 

이번에는 L이 Swan에게.... "뭔가"를 보여주었네요! 


(6) 

안녕하세요 시리우스입니다. 

저도 글을 쓰면서 추억을 회고해보다 보면 문뜩문뜩 (쉽게 기억나지 않았지만) 재미났던 일들이 떠오르곤 합니다. 

Swan님과 함께 지냈던 길벗들의 얼굴과 에피소드들이 눈앞에 선하네요. @~@ 

당세 제 동기 중에 J사범이 있었습니다. 훗날 전단지가 되어 (지금은 고인이 되신 저명하신 분)에게 사주를 보았던 적이 있습니다. 

"종격사주"라 하여, 시키면 시키는대로 잘 하는, 돌쇠같은 사람 이라 말씀하셨는데, 정말 그런 사람이었지요. 

세도나에서, 농사지으라면 농사짓고, 운전하라면 운전하고, 화장실 청소하라면 역시 마다않은 들소 같은 제 절친한 벗이었습니다. 

자기 일 외에도 많은 일을 하는 이유는, J의 짝사랑 B여사범때문이었지요. 

지도자 될때 (반강제로) 쓰라 하여 썼던 "순결서약서" 약속은 지켜야겠고... 보는 사람이 애가탈 정도였습니다. 

B 사범은 할일이 많은데도, 종종 낮잠이나자고, 숙소에서 노닥거리고 있는 모습을 보일때면, 반드시 J가 그녀의 일을 하고 있곤 했습니다. 

경험자들은 아시겠지만, 현단지 대다수는 피라미드의 아래부분을 든든하게 바쳐주며, 시키는대로 하는 일개미 같은 분들입니다. 

최상층부 내지 각 파트의 수뇌들은 이런 저런 의견을 마구마구 냅니다. 

그냥 "이거 이리이리하니까 저리저리 해라"라면 좋으련만, 

"하늘의 뜻"이라는둥, "천지공사"라는 둥 하여 마치 잘 못하면 무슨 죄짓는 듯한 기분까지 함께 전달하니, 일개미들은 안그래도 가는 허리, 휘청대는 다리가 부러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세도나에선, 고 중간쯤에서 제가 윗분들의 변화무쌍한 지시를 전달해주는데, "조령모개"를 이사람들 두고 하는 말이구나... 싶었지요. 

어느날엔가, 15개의 넓은 방과, 그보다 훨씬 더 많은 (20~30개?) 좀 작은방을 어찌 관리할 것인가를 두고... 

윗분이 결정했으니, 여기방 침대 저기로 옮기고, 저기방 침대 더 저기로 옮기고... 하는 

말한마디에 몇시간이 오가는 명을 그날만 3번이나 바꾸었던 적이 있습니다. 

저는 중간에서 미안해서, 또 사무실에 가봤자, 변덕쟁이들이 가만있을리 없을 것 같아, 같이 날라주었지요. 

싱글침대가 보통 혼자 자는 침대인데, 철제구조와 매트리스 상하부, 시트및 베게를 모두 날라야하는-그것도 중간에 쉬면 땅에 더렵혀지니까 한번 방을 나가면 노타임으로 옮겨야하는 무지 어려운 작업이었습니다. 

얼굴과 목에 땀이 송골송골...헉헉.. 오르막길, 내리막길.. 

싱글사이즈는 1인용이지만, 혼자들기 벅차서 J와 W 둘이 들기에, 제가 "한명이 하나씩 날라요!"했더니, 

"그럼 너가 한번 혼자 날라봐!" 

해서, 염염불망 의수단전하여, 침대가 마치 바람과 같이 가벼워진다 라고 만드컨트롤까지 하여 

혼자 퀸사이즈 침대를 날랐지요. ^^ 

눈이 동그레지는 두사람. "졌다 졌어..." 

이후로는 일이 좀 빨리 끝났지요. 

그러나, 결국 며칠 뒤 다시 재 정리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정리된 숙소에 손님들을 받고, 방하나는 활공실로 만들어, 지도자들이 돈 받고 활공을 해주었습니다. 

그에 얽힌 이야기도 재미난게 몇개 있는데요 ^^ 

어떤 외국 여자 아줌마 손님은 (4)편의 나이많은 지도자에게만 받겠다고 하는데... 

정작 그 사범님은 이상한 표정 지으면서 싫다해서리... 그 내막을 모르던 관리 사범이 애를 먹은 적이 있었지요. 

또 한번은 3시에 저더로 어떤 여자 손님이 방에 있을테니, 들어가 활공해주라 하여 

2시 50분부터 4시 다 되도록 오지 않아, 그냥 낮잠자다 왔는데, 

정작 그 손님은, 제가 2시부터 3시까지 활공받는 손님인줄알고 (거기 누워서-아마도 코를 골았는지는 모르겠지만...-명상하고 있어서 그랬던지) 말도 않고 계속 밖에서 기다렸었나봅니다. 

나중에 나가면서 그 여손님과 눈이 마주치고는 서로 그 연유를 알게 되었지요. ^^ 

W는 어떤 손님의 배에 손을 대고 (장활공부터 할 목적으로) 한 5분쯤 하다가, 너무 피곤해서 (활공사가 따로 있던 것이 아니고, 자신의 일을 다 하다가 중간중간 하는 것이라...) 깜빡 잠이 들어버렸다네요. 한시간뒤 손님이 깨워주면서, "정말 좋았다. 몸이 한결 좋아졌다"라면서 나갔었다는군요. 

그리고 어떤 여 손님은 J더러 \"!@#!#%@!@#$~%$\"라고 얘기하니까, 

무슨말일지 잘 못알아 들었지만, J는 무조건, \"OK, Yes!\"했더니.. 

그 손님이 하나하나 옷을 벗는 것이었지요. 이제 하나만 더 벗으면 되는데... 

"!@$!@# !@#"라고 얘기하자, 눈치빠른 J는 "NO, That"s enough!"라고 말하고, 활공을 한시간동안 했답니다. 부러워했던 다른 남자지도자 모습이 생각나네용! 

지금은 어느정도 좋아졌겠지만, 제가 있을때만해도 같은 세도나 식구들끼리 통신하기가 어려워서, 중요한 사람들에게 레져용 무전기를 하나씩 주었습니다. 

스위치를 누르고 한사람이 말하면 무전기를 가진 모든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것이었지요. 게다가 좀 싸구려랴서 그런지 발음도 알아듣기 힘들때도 있었습니다. 

외국인에게도 주었는데, 그 사람과는 영어로 대화해야하니.... ^^ 

사무실에 앉아서 서로들 무슨 대화하는지 다 듣고 있노라면, 여간 재미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세도나에서 주변에 이웃들도 살고 있고, 게중에는 소를 방목하여 키우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놈의 소가 자기 땅 풀 다 뜯어먹으면, 우리 지역으로 들어오는 것이었지요. 

덩치는 산만한것이, 여기저기 대소변까지 뿌리고 다니니, 손님 받는 입장에선 골치덩이 였습니다. 

그곳 주민에게 울타리를 쳐달라 했지만, "아쉬운 니들이 쳐라"는 반응. 

그래서, 시도때도 없이, 소몰이 작업에 (거물급? 제외)전원 투입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요. 

지도자 숙소쪽, 과수원쪽, 투숙객용 숙소 부근, 그 뒤, 등등 사방에서 오는 소들을 쫓으려면, 구역을 정해 동시에 우루루.. 몰아야 했습니다. 

사무실은 중요한 곳이라 제가 맡았지만, 나머지 분들은 각자 위치로 가서 무전 연락을 했습니다. 

사무실 유리 건너 커다란 소한마리가 저 쪽으로 어슬렁 어슬렁 오고 있었지요. 

순간 당황하고, 쪼매 겁이 나기도 했지만... (고녀석이 달려와 들이 받으면 그 건물이 부서질 것 같은 느낌!) 

눈을 부름뜨고, 일어서서 문쪽으로 갔습니다 서서히... (여차하면-소가 달려오면-뒤로 달아날 생각으로 서서히...ㅋㅋ) 

그리고 문가에 와서 문을 열어야 하는데, 그순간 달려 들까봐 무섭기도 했지만, 이녀석이 더 겁을 먹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제가 다가가는 내내 가만히 있었던 이유는, 겁을 먹고 다리가 굳어서 동상처럼 서있었다가, 

막상 제가 문을 열고 나가려하자, 36계 줄행랑을 치더라고요.... 도망가는 얼룩소의 궁둥이는 귀엽더군요. 

그러나 잠시 뒤, 

P정사님의 목소리가 무전기 통해 들려왔습니다. 

"J사범님 그쪽 근황은 어떴습니까? 다른 곳은 다 몰아냈는데, 두마리가 그쪽으로 갔습니다." 

"으....아..... 지금.... 잠시만...." J의 신음소리.... 

"어서 몰아내십시오. 거기만 보내면 됩니다." 

"네... 저... 잠시... 응아..." 

"지금 뭐하는데요?" 

"네... 지금... 끄응.... 거의 다 끝나갑니다." 

볼일보다 일 다 놓친 J는 온 식구들의 웃음꺼리가 되었지요. 


세도나의 밤은 간혹 Coyote의 울음소리로 무서워지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선 코요테, 그곳 발음은 거의 "카야리"에 가깝지요) 

어느날 밤 숙소에서 곤하게 자고 있는데, J가와서 재워달라 했지요. 

경직된 얼굴에 막대기 하나 들고 들어온 모습이, 도적때 일당 같았는데... 그 이유는 설명하지 않더라고요. 

담 날 J의 룸메이트에 의하면, J와 숙소로 걸어가는데, (이들의 숙소는 아주 어두운 길을 쫌 걸어가야하는 난코스) 코요테 울음소리에 겁을 먹었다네요. 

공포는 전염도 쉽고, 증폭도 쉬운데, W는 막대기 들고 어여 숙소로 달려갔지만, 

J는 중도 포기... 

그날밤 안그래도 좁은 싱글침대에서 거구 둘이 새우잠 잤지요. 


이런 돌쇠같은 J를 CGI(뉴저지 소재 단월드 중심)에 작업부로 데려갔습니다. 

만남과 헤어짐... 인간사의 영원한 화두인가봐요. 

J 스스로 결심하길 "3년이다! 3년만 시키는 일 군소리 않고 해보자!" 였기에, 

그 힘든 목욕탕 지기를 3년이나 잘 해내었네요. 

한국에서 강따구 있다는 여지원장을 보내 여자쪽 목욕탕을 맡겼더니, 불과 얼마안가 "힘들어 못하겠다" 했다면... 얼마나 힘든지 전,현단지 다 아시겠지요! 

J는 약 4년후, 늘 같은 말만 하는 D월드에는 별다른 비젼이 없다고 느끼고는, 전단지가 되어 지금은 동양의학을 공부하고 있답니다. 


(7) 

안녕하세요. 지금은 28일 새벽 한시가 훨 넘었네요. 

이시간까지 접속하고 있는 분이 저말고 3명이나 더있군요. 

저는 방금전까지 제 Soul mate와 메신져를 하고는, 옛일이 생각나, 또 한편의 글을 남기려 들렀습니다. 


세도나에서 지도자로 지낸 기간은 반년 쯤 뿐이 안되는데도, 아직 더 쓸 내용들이 생각보다는 꽤 되는군요. 다만... 그 수위를 어느 선에서 맞추어야 할지 고민은 됩니다. 

그래도 한때 뼈를 묻을 각오로 몸담았던 곳인데... 

나름대로의 중심을 갖고 있었기에,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는 땅! 

아마도 그래서 (자의든 타의에 의해서든) 입력된 정보에 영향받지 않고,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들 -향기롭건 구리건간에- 을 있는 그대로 그저 바라보고 느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에서는 수사, 사범, 정사, 단사 등을 지도자로 부르지만, 미국에서도 계급은 있지만 통칭하여 Master라고 부르지요. 그 당시 외국인들이 보기에 Master가 뚱둥하면 보다 덜 영적이라고 생각해서, 날씬하면 좀 유리했고요... ^^ (근데 한국지도자들은, 특히 여사범님들은 똥배-스스로들은 기운배라하지만-가 많이 나온 분들이 많았던 것 같았는뎅... ^^) 

명칭이 어떻든, 체형이 어떻든, 한국이나 미국이나 지도자(master)들의 공통점들이 참 많았으니, 

겉으론 건강함을 강조하지만, 속으론 골병들었고, 

정보에 개방적이라 하지만, 은근히 똥고집들이고 폐쇄적이며, 

정충기장신명되어 불사색, 불사식, 불사수라야하는데, 어찌 그리 색식수에 메이는지.... 

L사범님은 "나와 민족과 인류"를 살리려고, 또 속세에서의 지지고 볶고 사는 것이 실어서 지도자가 되었는데, 전자는 둘째치고, 이곳이 더 지지고 볶는 곳이라 개탄하며, 전단지가 되었습니다. 

제 동기분중에 H모 정사(지금쯤 이정도는 되지 않았을까하네요)님이 있는데요, 미국 생활 초창기 저와 지내면서 많은 얘기들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참 좋은 분이지요. 

당시 좀 겉멋이 들었던 제가 이분에게, "사범님은 마음고생만 많이 했지, 마음공부는 별로 못한것 같다"라고 지적힌 적이 있었지요. 

사람 눕혀놓고, 괜히 뭐가 보인다, 느껴진다 하면서 사람들 배에 손대고, "당신은 간이 안좋아요" "당신은 폐에 문제가 있군요"라면서 마치 투시하는 듯한 말을 하여, 다른 동기와 저는 H에게 선호를 하나 내려준적이 있습니다. ^^ 

"격투장"님. 격벽투시를 하는 듯하여... ^^ 정작 그 투시의 정확도는 매우 낮아, 아무렇게나 말했을때와 별반 차이 없었습니다. 

그랬던 그분이, 인체해부도 및 기 흐름도 등이 나온 책들을 열심히 보기를 몇개월... 그랬더니... 어느새 시간당 500불짜리 힐러가 되었지요. 

이제는 사람배에 손을 대면, "당신의 아버지가 경상도에 계신데, 지금 그분이 매우 위독해요. 그래서 당신의 위장에 탈이 생겼습니다." 훗날 사실과 일치하는 것으로드러나.. 그 인기가 하늘을 ... ^^ 

제가 "H마마 드디어 진정한 격투장으로 거듭나셨습니다"라고 인정했지요. 

이런 영적소녀같은 분에게, 라이벌이 나타났으니, 한국서 한의원을 하시는 단학회원의 딸인 A사범이 나타난것이지요. 그녀의 젊은 패기와 열정에 의학적 지식까지... 

믿는거라곤 투시뿐인 격투장님의 두려운 대상이 나타났습니다. 

Swan님은 두사람을 보시곤, 서로 대장하려하니, 둘중 하나는 여길 떠나야겠군... 이라고 제게 말씀하셨지요. 

그래도 한동안 H와 H의 딸뻘 되는 A의 기세싸움이 지속되었습니다. 그저 곁에서 그 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제머리가 찡찡 거렸었지요. 

그래도 텃세란것이 있어, 다소간에 H쪽이 좀더 유리한듯 했는데... 얼마뒤, A의 아버지가 명상여행차 세도나에 왔네요. 어떤 변수로 작용될지... 

그런데 일이 요상하게 꼬입니다. 명상여행하러 오신분이, 어딜 그렇게 자주 불려 들어가시는지, 저도 A의 아버님이 어떤분인가 궁금해서 좀 보고 싶었는데 여간 얼굴보기가 힘든게 이니었지요. 

어제 아침에는 모 단사 치료, 낮에는 모 정사 치료, 밤에는 다른 모 정사 치료, 

이튼날엔, 단사 치료, ... 지료... 치료.... (무슨 지도자중의 지도자들이 그 좋은 땅에서 아픈 곳이 그리 많은지) 

며칠이 지난 뒤, Conference Hall (큰 회의장으로, 강천이나, 실내 단체수련등을 하는 곳)에 전체 모임이 있었습니다. 거의 유일하게 A의 마버지가 치료를 안해도 되는 시간이었지요. 그런데 흰 도복이 없다고, 드뎌 사무실에 와서 제게 얼굴을 보여주었습니다. 

저는 몸에 맞는 도복을 찾아주면서, 그분의 하소연을 듣게 되었지요. 

"무슨 지도자란 사람들이 이렇게 골병이 들었냐! 그런 사람들이 무슨 건강수련을 지도해! 여가 안아픈 지도자들이 없구먼, 내가 뭐 여기 지들 치료하러 왔나..." 꽤 기분이 언짢아 하시는데, 심성은 그래도 아이같은 분 같았습니다. 

"안아픈 사람도 있어요. 저는 안아파요" 라고 했더니, 저를 위아래 몇번 보시더니, "음. 사범님은 좀 건강한것 같네요." 

며칠 뒤 이분은 한국으로 가셧고, 어찌된 일인지, 얼마뒤 A사범님도 다른곳으로 가게되었네요. 아마도 이번 겜에선 H가 이긴것 같았습니다. 

"왜, 지도자들이, 것도 이렇게 좋은 땅에서 올바른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이렇게 아플까?" 저도 궁금했지요. 저또한 지도자 생활하면서 따로 운동한 것도 아니고, 약먹은 것도 아닌데, 심신이 꽤 건강했습니다. 아마도 그곳의 자연, 맘편히 대할 수 있는 도반들, 그리고 모든것을 하늘에 맡겨둔 자유로움 때문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럼 아픈 지도자들은 정충도 안된것이 아닌가... 그럼 불사색이 아니겠군.. 그래서 순결서약서를 쓰라는 것이었군... 이라는 생각을 아주 약간 했었습니다. 

사실 상당수의 지도자들은 그 부분을 넘기기 힘들어 하나 봅니다. 

어떤 여사범님은, "한국에 일천궁이 있는데, 여기 세도나에도 그런것 만들어주었으면 좋겠다. 이름은 "성통관", 그래서 3년지난 지도자는 맘에 드는 사람과 성통할수있고, 3년 안된 지도자는 음... 그냥 .. 키스만 허용하면... 꺄르르...", 거기에 동조하는 지도자들.... ㅋㅋㅋ 

당시 전 좀 어처구니 없다는 듯 그 말을 들었는데, 지금은 이해가 되네요. 

L사범님의 힐링댄스의 요체는, 

사람들의 마음이 진정 자유롭지 못하며, 의식이 깨어있지 못하는 이유는 성에 대해 닫힌 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 성에 대해 자연스런 방법으로 마음을 열게하면 그 사람의 의식또한 열릴 것이고, 마음의 병 또한 치유될 것이다. 

라는 것이었지요. 

어느 면에선 꽤 들어맞는 말이었지요. 그래서 지도자들에게 그 힐링댄스를 통한 간접적인 욕구분출이 필요햇었고, 또 힐링댄스 강습 후의 지도자들 얼굴이 그렇게도 좋아졌나봅니다. 


수(잠)도 지도자를 괴롭히는 것 중 하나인데.. 

세도나에서 일지의 강천이 있는 날이면, 언제부터인가 제가 비디오 촬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비교적 정확히 일지의 얼굴을 들여다 볼수 있었지요. 어떤 이들에게는 우러러보기에도 성스러워 눈부신 얼굴을... 

강천 중간중간에 (내용상 전혀 그럴 타이밍이 아닌데) 고개를 끄덕이는 지도자들이 눈에 띄였지요. 

아예 어떤 분은 맨 뒤쯤에 앉아있다가, 은근슬적 칸막이 뒤로 가서는 눕습니다. 거기 바로 가까이에 제가 촬영하고 있는데, 어디서 코고는 소리가 ... 

그럴때면 꼭 하시는 말씀이 있지요. 

"야, 정말이지, 우리 스승님의 기운은 너무 쎄서, 아무리 멀쩡한 정신으로 앉아 있어도, 그 기운에 눌려서 고개가 끄덕여져...." 

제 팀장님을 비롯한 몇몇 분들은 아예 들어오지도 않지요. 

그분들의 변명은... 

"강천 내용 다 알고 있어요. 우리 팀장 들이 회의해서 내놓은 결과를 그냥 정리해서 말씀하시는 것인데 뭐..." 

아마 이런 작은 일들 하나하나가 제 환상을 조금씩 깨뜨려 간것이 아닌가 싶네요. 

식(음식)에 관해서도, 좀 엉뚱한 일이 몇가지 있었지요. 

아마.. 5월 혹은 6월인가요? 하여간 그쯤 어느날이 "역천일"이라하여 지도자들이 금식하는 날이 있었지요. "일지의 비리를 세상에 고하리라"라고 하면서, 사기및 성추행 등을 문제삼아 감히(?) 스승을 신고하여 옥고를 치르게 한 날이 있지요. 이 사건이 현단지들에게는, 되먹지 못한 배신자들이 거짓고발하여 "하늘을 거스른 날"이라고 알려져서, 이날만큼은 음식물을 먹지 않지요. 

참 순진했던 저로서는, 음식물이라함은 마시고 먹는것으로써 물조차 안마셔야 역천일의 뜻을 제대로 받드는 것이라 여겨, 물한방울 입에 넣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저를 제외한 (거의) 모든 지도자들이 물은 마시더라고요. 아마 먹을것도 몰래 먹었을지도 모르지요. ㅋ 

그나마 좀 순진했던 사범들은 밤 12만 넘으면 역천일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때면 바로 먹을 준비를 했네요. 11시 쫌 넘어서부터, 이것 저것 준비했는데, 저도 합류했지요. 

하루종일 물도 안먹으니, 식당갈일도, 쉬하러 화장실 갈일도 없이 그냥 사무실에 앉았는데, 세도나 머무는 기간 중 가장 무료하고 길었던 하루로 기억에 남습니다. 

어찌나 배고팠는지, 11시 30분쯤 부터 큰냄비에 물끓이고, 신라면을 넣어 몇사람하고 먹었습니다. 이모 팀장, 명모단사, 이모 정사 그리고 저! ㅋㅋ 다른 사람 부르면 분배량이 줄어든다고... 네명만 ... 세상에서 젤로 맛있는 라면이었습니다. 


어떤 하루는, 일지가 노발대발 한적이 있었지요. 세도나에서는 고기를 먹지마라! 이곳은 리트릿(Retreat) 센터로,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해보여야 한다는 것인데,.. 누군가(몇몇 현단지들)가 몰래 술과 고기를 구워먹었고, 또 다른 누군가(현단지)는 배아팠는지, 그 사실을 고자질 했네요. 

하여간 잘먹고 잘싸는 것은 중요하기에, 세도나의 식당도 그만큼 중요한 곳이었지요. 

아마도 제가 지도자로 그 곳에 가기 전에, 그 지역 관할 공무원이 어떤 조사를 나왔었나봅니다. 식당을 쭈욱 둘러보고는, 웃으면서 좋다, 음.. 원더풀이다.. 등등 얼굴과 말은 참으로 긍정적이었는데, 얼마뒤 \"영업정지, 혹은 사용정지\"명령이 떨어졌었나봅니다. 

그 이후로 어찌어찌해서 식당을 포함하여 어떤 허가를 받기위해서, 세도나 조직이 종교단체로 등록해야 했던 했던 적이 있었지요. 

물론 일지는 "우리는 종교 아닌 종교로 종교단체가 절대 아니다. 그런데 어떻게 종교단체로 등록을 해야하나? 절대 안된다!"라고 호통지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그러나... 

사실 (얼핏보면?) 종교단체지만, 일부러 더 종교단체처럼 보이기 위해 눈속임을 해야 했습니다. 지도자들 몇명씩 시간을 정해놓고 번갈아가면서, 식당 옆 Conference Hall에서 법복을 입고, 광신자 처럼 보여야 했던 적이 있었지요. 

어떤 Master는 검사나온 사람들 앞에서, 요상한 음악을 틀어놓고 뭔가에 심취한 사람처럼 보이려고 하는 자신이 너무 우습던지. 절을 하고 엎어져서 키득키득 웃느라 일어나지도 못했지요. 검사관 눈엔 어떻게 보였을까요? 

덕분에 합격 판정을 받았나봅니다. 


(8) 

안녕하세요. 

밤하늘에 가장 반짝이는 별 시리우스입니다. ^^ 

(많은 사람들이 샛별이 밝다고 하는데, 금성은 새벽녘이나 초저녁에만 볼 수 있는 별이고, 시리우스는 밤에 볼 수 있는, 겉보기 등급이 가장 밝은 별입니다.) 

시리우스에 얽힌 짧막한 이야기 하나 있지요. 

지난 편에 등장한 "격투장"님이신 H모 지도자님은, 실재 나이의 반의 반정도의 소녀같으신 분이었습니다. 

ILI 교육 받을때, 한의학에 대해서도 간략히 배운적이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한의대 나오신 지도자이신데, 지금은 전단지가 되어 서울 어디선가 한의원을 하고 계신다네요. 

그분이 천문학에도 관심이 많았던지, 없는 시간을 쪼개어 별자리 이야기도 해준 적이 있지요. 마침 시리우스에 대해서 설명하시면서, "밤하늘에 가장 반짝이는 별이 시리우스입니다."라고 하니까, 

제 옆에 앉아 소녀같은 표정을 한동안 짓던 H. ... .... 

"사범님 질문있어요" 

"네" 

"제가 작년에 세도나에서 가장 밝은 별을 하나 봤는데, 그럼 그별이 시리우스이군요?" 

"... ..." 


어찌 이런 얼토당토않은 질문을 하시는지... 저는 속으로 웃으면서, 어떤 답변이 나올까 궁금해졌습니다. 

"아... 네... 제가 그때 세도나에서 가장 아리따운 여인을 보았는데, 그분이 H이셨군요?" 

ㅎㅎㅎㅎㅎㅎ, 얼굴빨개진 우리의 영적소녀 H, 반격을 합니다. 

"이니요.... 그별은.... 정말로... 가장 밝은 별이었다니까요!" 

... 

"네, 제가 본 그분(H)도 정말로 아리따운 분이였다니까요." 


모두들 깔깔깔 웃는데, 옆에서 무심히 보고 있던 우리 동기 JB (J와 다름)가 있었으니, 어떤 상황에서도 거기에 맞게끔 재미나게 이야기를 만들어내어, 걸어다니는 잡학사전으로 불렸었지요. 


아마도 그 즈음 어느날 밤. 해나 스트롱여사가 단학을 미국에 전파하기 위해 거물급 인사를 만나고 있던 시기로, 비록 ILI수련생들이지만 "우리들의 정성을 모으자"라는 취지로 모두들 모여서 정성수련을 했었습니다. 

제가 맨앞에서 했고, 그 뒤에 J, 고 옆에 JB, 고 뒷줄에 H 등등 ... 

제가 맨 앞에, 특히 J 앞에 있었던, 반드시 그래야 했던 이유는, 

꼭 정성수련을 하다보면, 엄청 독한 가스냄새가 나는데, 거의 100% J이 소행이었지요. 그 사실을 잘 몰랐던 동기는, 생에 최고 힘든 절수련을 해야 했습니다. 

그 날 역시, J 뒤에 있던 동기들은 기절 직전까지 가면서도, 해나에게 기운을 실어준다고, 살신성인을 햇지요. 끝나고 나눔또한 별 해괴한 얘기들이 나왔지만... (정성수련중 해나 만나 얘기했다는 둥, 해나가 나를 CNN에 모델로 채용해줄것 같은 얘감이 든다.. 는 등의 나눔.. @~@) 

역시, JB는 무심하게, 묵묵하게 그날 일과를 마쳤지요. 


언젠가, 우리끼리 모여 선호를 주고 받기로 한적이 있었는데, 지난편에 나왔던대로, H는 "격투장"이었고, 가스맨이었던 J에게는 "방구장"님, JB는 어떠한 일이 닥쳐도 무심하게 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무사지 단계에 이르렀다는 뜻으로, "무사장"이라는 선호를 제가 각각 내려준적이 있었지요. ㅋㅋㅋㅋ 

저는, 세도나의 선인장이 인상적이어서, 선하고 인자하다는 뜻의 "선인장"이 되었습니다. 

그러고는 우리끼리 서로 이렇게 부르곤 했습니다. 

"방구장님 요즘은 속 편하십니까?" 

"무사장님은 언제 대명지가 되어 천화하시렵니까?" 

... 

하루는 J가 피닉스 지원에서, 동기의 이름대신, 가짜 선호를 마구 부르는 바람에, 거기 지원장(차모정사)이 정말 높은 분이 온줄 알고 깜짝 놀란 적이 있었지요. 

그때 쯤 무슨무슨 장 들이 마구 쏟아져나와, ~장 이라는 말만 들어도 놀라곤 했었나봅니다. ^^ 

말이 씨가 되었는지, 세도나로 발령받고, 명모단사에게 처음 지시받은 작업이, 사무실 건물 주변의 모든 선인장들을 베어버리라는 것이있습니다. 

무사장과 같이 이 일을 아침먹고 8시부터 했는데, 정말로 거의 쉼없이 낫질하여, 오후 5시가 되어서야, 대충 일을 끝낼 수가 있었지요. 

거기의 선인장은 탁구라켓만한 크기부터 테니스라켓보다도 더 크고 넙적한 것들이 서로서로 연결되어 자라는데, 그 연결부위가 어찌나 단단하고 질기던지.... 

우리의 무사장조차도,선인장이 공포스러운 외계인으로 보인다면서.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지요. 

다행히(?) 무사장님은 며칠 뒤 어떤 지원으로 발령받아 그곳 사범이 되었습니다. 

나중에 알았는데, 월급 100불로는 생활비로 턱없이 모자라, 지원장과 교대로, 알바를 했다더군요. 무슨알바냐고 물었더니 답을 안주길레,끝까지 캐묻자, "햄버거 뒤집는거야"라고 하네용, 듣고 가슴이 좀 아팠지만,"무사지 대감님 햄버거 실컷 드셨것소"라고 해주었지요. 

저는 세도나에 남아 사무실보이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습니다. 학교다니다 중단하고 (사회경험없이) 실무를 본다는 것이, 쫌 어렵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한다면 한다"는 현단지 정신으로 무척 열심히 -기쁜 마음으로-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하루 순수한 근무시간이 16시간이 훨 넘어도 별 피곤하거나 힘들다고 느껴본적이 없었습니다. 컴앞에 앉아(지금도 그렇지만, 지도자 되지 전에도) 몇시간만 쳐다보면 눈침침, 어깨 허리 뻑뻑해지는데, 전혀 그런 증세도 나타나지 않았지요. 

골수현단지 정신에 세도나의 기운 등등의 요인이 있었겠지만, 지금도 제가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네요.^^ 


그러던 어느 날, 실무와 영어에 능통하며, 미모와 열정를 겸한, 자봉과 (예비)사범의 중간쯤 되는 분이 왔습니다. 그분의 향후거취가 불분명했지만, 제가 그간 익힌 업무(사실 알고 보면 별것 아닌 것들)를 어느 정도 알려주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분이 생각만큼 잘 해내지 못하네요... 실력이나 경력면에서 전혀 그럴분 같지 않았는데요. 

어느 날은 진지하게 제게 묻더군요. 

"어떻게 하면 사범님처럼 컴을 다를 수 있을까요?" 

음.... 

정말이지... 

저는 가슴의 느낌 그대로 대답해주었습니다. ^^ 

"네, 기냥... 컴퓨터 앞에 하루 15시간씩 앉아있어보셔요." 

훗날 세도나 떠나면서 그때의 심정을 얘기해주더군요. 

"제가 회사다닐때 같았으면, 가만 안두었을꺼 같었고요, 그따위 답변이 어딘냐고.. 라고 할뻔 했지만... 그때의 (시리우스)사범님의 얼굴과 말의 진지함에 너무 놀라 말문이 안나왔어요. 그런데, 정말 뭔가를 사범님한테 배운것 같아요." 


이렇듯 일꾼들이 나가고 들어오고 하면서 세도나는 운영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전화 한통화! 

"여기 LA요. 곧 피닉스행 비행기 탈예정이니, 우릴 자원봉사자(자봉)으로 받아주시오"라는 일방적인 통보!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다는 현단지들 반응! 그러나, 이미 피닉스행 비행기는 떳고, 이들(훗날 자봉) 소속지원에 전화를 걸어 지원장들과 통화했으나, 그들도 속수무책이었다하니... 

세도나에선 초대받지 않은 손님을 받으러 피닉스로 마중을 나갔지요. 저는 내심, 누가 오려나 무척 궁금했었습니다. 총 3인이었는데, 게중 한 사람(AY)은 분명 어디서 보았던 사람이었습니다. - 훗날 알았지만, 두어달 쯤 전에 명상여행왔던 사람으로, 이 모팀장에게 반해서(?) 왔다는 소문도 있고요....^^ 

또 한 사람은, 세도나가 계속 자기를 부른다하여 왔으며, 다른 이는, Lester Levenson 이 꿈에 나타나 "제발 세도나로 와서 나를 도와달라"고 하여 왔다는 군요. 

저도 한 황당(기인중에 기인)하는 사람이었는데, 이들은 제가보기에도 정상인들은 아닌것 같았습니다. ^^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Lester Levenson은 정말로 깨달은 도인으로서 단학이 세도나 센터를 인수하기 전까지, 그곳에서 명상수련 코스를 개설해 지도하시던 분이었습니다.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으나, 그분이 천화(?)하신후 제자들끼리 소유권문제로 인한 법적 소송에 휘말려, 땅값이 많이 내려갔을때, 단학이 세도나센터를 인수한 것이었지요. (여기에도 뭔가, 현단지들에게 알려진 사실과, 실재 내막은 좀 다르지만...) 

아무튼, 그분이 남기신 책을 읽으면서 저는 무척 많이 놀랬었습니다. 

일지의 가르침인줄 알았던 것, 그것도 깨달음에 대한 핵심 내용이 바로 그 책에 Lester의 가르침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이부분도 다시 자세히 언급할런지... 몰겠지만..), 한동안 매일매일 하루 한페이지씩 읽었던 기간이 있었는데, 제 영적 성장은 아마도 그때 가장 빠르게 일어났던 것 같습니다. 


여하튼, 그런 괴상한 이유들로 무작정 찾아온 자봉들에게, 하달된 작업은, 

설거지, 화장실 청소, 빨레, 유리닦기 등등... 

"오히려 잘와주었다"라고 할 정도로 빡쎈 일들이었지요.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한 분은 한국으로 돌아가셨고, 두 사람이 남았네요. 

이중 한명(AY)이 잔잔했던 세도나에 파란을 몰고 온 장본인이 됩니다. 


이즈음, 저는 골수현단지에서 탁기3인방을 향해 가고 있었지만, 그래도 아직은 현단지 정신이 좀더 강했던 때 같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AY가 Golf Cart(세도나 영내만 돌아다닐때 타는 장난감 같은 2인용차)를 타고 한바퀴 구경시켜 달라 했습니다. 마침 저도 가슴속의 아픔을 달래려 바람을 쐬고자 했기에 좁다면 좁고, 넓다면 넓은 세도나 센터를 쭈우욱 구경시켜주었습니다. 

밤이면 모닥불 피워 별을 바라보던 천제단(저의 소중한 첫 추억의 장소!), 고위층이 오면 머무는 곳으로 세도나 영내가 두르보이는곳 힐탑하우스. 이어, 옆으로 보이는 타이타닉 바위(타이타닉호와 비슷하게 생겨서)및, 천금산이라 불린 언덕을 보며 Lester의 묘로 갔지요, 이곳에서 긴 얘기를 나누었고, 뒷길을 돌아가면 보이는 과수원과 지도자 숙소를 거쳐 다시 원위치를 했지요. 

아마도 제가 그곳에 머물면서 그렇게 오래 농땡이(?)를 부린적이 없었던 것 같네용. ^^ 

AY가 의미심장한 말들을 많이 했지요. 

그리고, 한달쯤 뒤, 

달빛 청량한 밤, 

우리 둘은 다시 만났지요. 

저는 그간 제 마음의 변화를 전해주려, 

AY는 그간 현단지들로부터 끄집에 내는 데 성공한, 그들의 속마음들을 보여주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