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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 최종회!
셀라맛자!
오랜만입니다. 요즘 카페 내외적으로 어수선하기도 했고,
어제는 딴나라에서 두사람이 집으로 찾아와서 대화도 하고 그러느라 시간이 후다닥 지나가네요.
그 두 사람과의 대화는 재미있었습니다. 저더러 더 이상의 글을 쓰지 말 것이며, 기존의 글도 다 지우라는... 부탁인지, 회유인지 설득인지, 협박인지 모를 요구를 해서...
그냥 웃으면서 능구렁이 담 넘듯 넘어갔지요. 자세한 얘기는 인터넛 소설을 마치며 쓰겠습니다. ^^
그러고 보니, 제 글이 소설 쪽에 들어갔네요.
진솔한 나눔에 갔더니 제 글이 하나만 남고 다 지워져서,
‘세상에나... 딴세상에서 미리 손 썼나?’라고 깜짝 놀랬습니다.
(마저 하나남은 것도... ... 거기 두면 외로워요.... ^^)
무사님의 말씀대로 소설은 ‘개인의 경험과 주변의 사실적인 소재’에서 나온다하니.. 인터넷 소설로 옮겨도 무방하겠네요.
한때는 기자로 이후로 작가로, 지금은 정치가로 활약중인 분이 이런 말씀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기자와 소설가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일을 합니다. 기자는 사실을 알리는 사람입니다만, 그 사실이 반드시 진실일 필요는 없습니다. 반면 소설은 사실이 아닌 허구지만 반드시 진실을 담고 있지요.’
사실은, 거의 다 써서 이제는 다시금, 제 주특기(^^)인 카페를 구경하는 ‘관찰자’로 복귀하여 조용히 지내려 했건만, 어제 그 두 사람 덕에 많은 기억들이 다시금 생각나네요.
딴나라에서 실수하셨슴당 ^^
그렇다고 다시 새로운 글을 올리지는 않을 듯 합니다. 두 사람과의 약속도 약속인지라...
전단지카페 전담반으로 편성되신 분들 (O암장, O솔장 등과 그 휘하분들)도 매일매일 카페 글들 읽고 대책 세우느라 고심하실텐데요. 떳떳하면 뭐 그리 고민하십니까! ^^
제 글은 잘 읽어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이제 다 끝난 내용인데, 이제와서 쓰지 마라 하시면 저로서는 어이가 없지요.
다만 애초 쓰려 했던 것까지는 쓰고 (이번 편을 끝으로) 마치겠습니다.
그리고 글을 지우는 문제는 이제는 저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무심코 물총을 하늘로 쏴 올렸는데, 어느새 구름이 되어 제 손아귀를 벗어나 버렸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 손의 물총에는 이제 더 이상의 물이 없으니, 제 총을 가지고 싶으시다면 거져 드리지요 ^^
기약없는 Swan 과의 이별을 앞둔 전야제...
식당 옆에서 작지만 아름답고 포근한 환송회가 열렸습니다.
이제는 전단지가 되려는 저도 그 환송 대상에 들어있었지요. 참으로 가슴이 따스한 분들!
정말로 (예전 글에 밝혔 듯) 딴나라에 아무런 억화심정 없이 이렇게 전단지가 되어 포근하게(? ^^) 그 시절을 바라볼 수 있는 이유는, 정말로 제가 지도자로 있던 나날 그 어느 하루도 딴나라 사람 그 누구도 미워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보는 관점에 따라 제 글을 ‘위험’하게 바라볼 분도 있겠지만, 비슷한 얘기를 들은 일부 단청들은 되려 지도자 되고 싶어하는 경우도 있었지요. .... ^^
하늘도 슬퍼했던지, 그날 밤 엄청 쏟아지는 빗소리를 홀 안에서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기분이 좋았지만, 일부 현단지들은 눈물을 흘렸지요.
Y사범님!
음... 지금도 세도나에서 잘 지내신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 (언제 함 찾아뵐께요 ^^)
제가 현단지 초기시절, 저만의 열정과 심정으로 그분을 약간 다그쳐댄 적이 있었습니다.
다음기수 지도자들을 위해 선배기수로서 해주고 싶은 말을 모아서 제가 피닉스에 팩스를 보내야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거의 모든 분들이 덕담을 해주었는데 Y 사범님만 일부러 안써주더라고요. 그 심정을 나중에는 알았지만,
워낙에 열정뿐인 앵무새였던 제가 좀 상처받을 만한 말을 Y사범님께 했던 적이 있었지요. ^^
그랬더니 ‘나는 나이가 시리우스보다 많다’, ‘미국 생활 경륜이 많다’, ‘(준)지도자 생활로는 사형이다’ 등등, 소위 ‘짬빱’이 저보다 많다고 저를 혼내주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미안함을 몇 달이 지난 그때가지도 맘속에 담고 있었던지 눈물을 많이도 흘리셨지요.
저는 다 잊었는데요. 아마도 그렇게 해원이 되었다면 좋겠습니다.
음... 역시 전단지든 현단지든, 전단회든 현단회든, 착하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네요. (극소수 빼고)
O 사범님!
제가 명예사범 시절 때 만나서,
월간 건강단에 실을 기사꺼리로, ‘단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라는 설문지도 같이 돌려보고, 가락동 (예전)본사를 구경시켜주고, 감성지수라는 책도 선물해주고는 어디론가 가버린 줄 알았는데...
세도나 명상여행 때, 기념품점에서 보고는 무척 반가웠지요.
저에게 검정구슬로 된 목걸이를 선물해주었는데, 그 목걸이가 제 기운과는 잘 맞아서 세도나 생활 내내 기운을 잃지 않았던 것 같았습니다.
그분 또한 흐르는 눈물이, 밖에서 쏟아지는 폭우과 다를바 없어서.. P정사님이 하신말씀
“아! 빗물인가, 눈물인가...!”
그러고 보면 이분도 꽤나 긴긴 지도자 생활을 하셨던 것 같네요. 제가 들어가기 오래전부터 제가 나오고 한참 후까지 지도자 하시다 전단지 되어 한국에서 지낸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O 사범님에게 선물로 받았던 그 검정 목걸이!
아마 방랑벽이 있는 물건인가 봅니다.
전단지 되어 놀러간 제 고향 잠실지원에서 어떤 젊은 여자 단청을 만났는데...
참으로 그 불타던 그녀의 심정은 그 1년쯤 전의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 어떤 외압도, 그 어떤 탁기 정보도 제 나름대로의 논리와 주장으로 모두 물리쳤던 시절이 있었지요.
무슨 말을 해도 통하지 않을 그 강건함이여! ^^
그 여사범을 통해 새삼, brainwashing의 무서움을 무섭게 느꼈습니다.
곧 미국으로 갈 것이라는 말에, 제가 해줄 것이라고는 그 목걸이를 주는 것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그녀에게 중심 잃지 말고 지도자 생활 잘하라는 말과 함께 목걸이를 주면서, 가슴으로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나네요.
그 목걸이가 그녀의 영혼을 지켜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지금도 ‘마음의 이별 카드’를 선물로 주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떠나가는 자를 (적어도 떠나는 순간까지는) 왜곡하지 않고 맘편히 보내 줄 뿐 아니라,
세도나 식구들 각자가 돌아가면서 자신의 마음을 글로 적어 준 카드!
저는 귀국하여 가끔 그 카드를 꺼내보면서 그때 세도나 식구분들의 마음과 그 시절을, 그 추억을 더듬곤 한답니다.
비록 갖은 풍파와 맞서고 있었지만.... 내 영혼이 따뜻했던 시절!
저는 Swan에게 갈 카드에 이렇게 적었지요.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지금까지도 그렇게 느껴지고요...
“알다가도 모를 여인이여! (사막의 춤을 추는 여인이여!)”
그 알다가도 모를 여인과 그날 밤을 랜치하우스에서 같이 보냈습니다. 마침 SM도 세도나에 와서 셋이서 같이 침대에 누워 창밖으로 보이는 밤하늘을 바라보며, 새벽까지 눈이 절로 감길 때까지...
(혹 불순한 생각을 하시는 분은.... 꽝! ^^)
나이와 성을 넘어, 이념을 넘어, 영혼과 영혼으로 만난 만남이었었지요.
그래서 감히 묻건대, 이런 만남을 맺고 있는 현단지 분들이 얼마나 될런지 궁금하네요.
(허울뿐인) 한세계 비젼이라는 끈이 끊어지면 언제고 냉정히 헤어질 그런 만남을 하시고 있는 건 아닌지 궁금합니다.
막상 한국 가려니 비행기값을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기에.. 난감했습니다.
제 방돌이(=룸메이트)님이 회계팀에 있었는데,
전단지 되어 한국에 가겠다 했더니, “시덥잖은 소리 하덜 말어!”
비행기 값이 필요하다는 말을 얼핏 했다가,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리 하덜 말어!“라던 재미난 분이었지요. ㅎㅎ
이럴땐 역시 Swan님의 힘이 필요했습니다.
제 주선으로 Swan과 방돌이의 만남. 한참 대화를 한 뒤 우리의 방돌이 왈!.
“한국으로 가는 데 필요한 모든 경비는 아무 걱정하덜 말어!”라네요. ^^
(Swan님이 어떤 말을 했는지 잘은 모르겠으나... 제 방돌이도 ‘눈’과 ‘귀’가 있는 분이거든요 ^^)
그런데.. 애석하게도
제 담 군번부터는 (아마도) 자비로 한국에 왔던 것 같던데.... (지금은 아니겠지요?)
Swan의 떠나가는 날, 세도나에서 마중 나가는 이는 우리 팀장님과 저뿐이었습니다.
사실 아직까지 Swan의 진면목을 아는 전단지, 현단지는 거의 없을 듯 합니다.
가시는 길 외롭지 않게 하려고, SM과 자봉이던 Ch도 동행했었지요.
몸은 이제 이역만리 서로 떨어져 지낼텐데도, 이상하게 떠나가는 Swan님과는 헤어진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후기에 적겠지만, 아마도 몇 차례의 연락이 한국에서 있어서 그랬을 겁니다.
그렇게 Swan님을 보내고 돌아온 세도나! 며칠 후면 제가 한국에 가고, 고 며칠 후면 SM이 또 그 며칠 후면 L 사범님이 한국에 가야했지요.
그런데, 전단지 되기가 지도자 되기보다 몇 배 혹은 그것의 또 몇 배 어려운 것을 몸소 체험해야 했습니다.
그토록 많은 진실에 눈을 떴음에도...
“아... 내가 혹시 뭔가 착각하는 것이 아닌가... Swan이나 B 원사님, AY, CH, L 그리고 SM마저도 뭘 모르고 영혼을 죽이는 ’대실수‘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내가 모를 어떤 크나큰 뜻을 스승님이 준비하고 있는 것을 오해햐는 것이 아닌가... ”
“어차피 지도자될 때 돈벌려던 것도 아니고, 이름 날리려는 의도를 가진 적도 없었는데...
두목에게 오래 전부터 있던 성문제, 돈문제야 오쇼라즈니쉬조차 그런 문제에 휩사였으니, 다 루머일수도 있거니와 설령 그렇다 하더라고, 아직 불완전한 인간이니.. 그냥 신경쓰지 말고 비젼 달성을 위한 나의 길만 걸어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
등등 전단지 될 무렵 전후하여 많은 분들이 겪었던, 또 겪을 혼란을 또 다시금 심하게 겪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국 오기 불과 며칠 전 어느 날, 아침 운동 시간에,
심장이 벌렁벌렁거리며 쿵쿵대는데.. 제가 손을 가져가 맥박수를 재어보니 분당 200번도 더 뛰었습니다.
‘이렇게 지속되면 난 오늘 죽겠구나’ 싶어서 잠시 쉬겠다 했었지요.
마침 같이 쉬고 싶어했던, 힐러로서 이름을 높여가던 H사범님의 부축과 치료를 받았습니다.
“아.. 시리우스 사범님은 가슴에 커다란 뜻과 기운이 담겨 있어요. 대단한데요... 그런데 혼란스러워 아프네요. 지금 한국에 어머님의 건강도 좋지는 않구요...” 라는 식으로 격투장다운 치료를 해주었네요.
여전히 분당 200번 이상의 맥박 수는 변함없이, 몇 시간이 지났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안 죽고 살아 숨쉬고 있던 것이 신기할 정도였지요.
마침 비디오가 있길래 틀었습니다.
어지간한 외국에는 한국의 인기 방송프로를 (한국)비디오샵이나 (한국인)미용실, 슈퍼 등등의 가게에서 비디오로 대여하여 볼 수 있었는데, 그날 랜치하우스에 ‘좋은 세상 만들기’가 있었습니다.
일어나 앉아 있을 수 없을 정도로 몸이 안좋아 누워서 비됴를 봤습니다.
그 프로를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7~80세 고령의 시골에 사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분들이 나오시는데, 그분들의 웃음은...
인생의 단맛쓴맛 다 보고 난 후의 이제는 아무런 걸림없이 다시금 어린아이의 웃음을 되찾은 그분들의 웃음!
지도자의 그것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비록 제아무리 맑고 밝다 하더라도, 습관화된 웃음과는 많이 달라 보였지요.
눈가에는 저도 모를 눈물이 흐르며... 미소가 절로 나오는데...
심장은 제 기능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건강을 회복하니,
또 다시 제 환송회를 하네요. 이제껏 두 번 환송 받은 사람은 없다면서....
M단사님께서는 용돈 하라고 100불도 주시고요. (고맙습니다 ^^)
지금 제 앞에 그때 받은 카드가 있습니다.
그리고, herb님이 올려주신 ‘시리우스로부터 오는 사랑의 치유’라는 음악을 듣고 있지요.
그래서 더욱 그 시절이 생각나서 제 카드에 들어있는 몇몇 분들의 마음을 보여드리고 싶네요.
'정말 카드 두 번 쓰는 적은 처음이다. 열심히 공부하고 심정 변하지 말길 바란다‘ -목걸이 선물해준 사범님
‘간다고 아주 간다는 얘기는 아니겠지, 아무쪼록 몸이 원하는 대로, 그대가 진정 원하는 대로 하소서’ -힐링댄서 L 사범님 (자기도 곧 올 꺼면서, 아닌척하기는 ^^)
‘Do fall in love with yourself' - K 사범님 with love & respect! (유창한 회화실력과 개방성.. 많이 배웠습니다)
‘기둥이 가긴 어딜 간다고? 너무합니다! 하지만 더 많이 배우고 채워가지고 오세요!’ - S 자봉
'사랑하는 시리우스, 꼭 믿고 있을게. 너가 돌아올 것을. 그때는 너가 아프게 떠나지 않도록 멋진 SDI 만들어 놓고 있을꺼야 약속할게. 시리우스는 누구보다도 '믿음‘이란 것을 몸소 보여준 나의 도반이고 스승이었다는 것을 꼭 말하고 싶었어.... ’ - Y사범님
‘시리우스 사범님, 정말로 좋아합니다. 가시더라도 우리의 비젼 잊지 마시고 비젼을 위해 나가기를 기원합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가시더라고 마음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압니다’ -L정사님
‘단학선원에 손발은 많지만 머리가 없다는 것을 요즘 절실히 느껴요. 머리와 입이 되어서 돌아오길 기다리겠습니다. 항상 깨어있길 바라겠어요. 그리고 주위에 의식을 깨우는 훌륭한 친구들을 사귀길 바라겠어요. 나는 여기서 굳건히 지키고 있겠어요’ -나의 방돌이 사범님 ^^
‘잘 살 아 보 세!’ - AY 자봉
‘당신을 기다리는 마음 변합이 없습니다. 정말 변치 않는 보석이 되십시오’ - KS 사범님!
모든 분들 사랑합니다. 그리고 보고싶네요.
여러분들께서 제게 바랐던 바대로 살려고 지금까지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부 골수들에겐 그렇게 안보일 수도 있겠지만...
정말로 그렇답니다.
KS 사범님(제가 본 지도자중 가장 순박해 보였던 분... 그래서 가장 보고싶은 분 중 한분 ^^)과 대화했던 기억을 끝으로 제 추억을 마칠까 합니다.
그때 KS와의 대화대로 지금까지 잘했는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마음은 변함이 없음을 알아주시길....
아울러 (현단지 분들을 포함하여) 그간 많은 분들께서 보여주신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또 하나의 좋은 추억을 지난 세기에 이어 이번 세기에도 만든 것 같아 기쁩니다.
Swan등과의 추억이 가득 담겼던 Ranch house! 그 부엌 바깥으로 뒷문이 있고, 문 앞옆에 의자 두어 개가 늘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의자에 않으면 시크릿 마운틴을 사무실에서보다 더 가까이서 볼 수 있었지요. 그리고 그쪽 편 하늘도 더 잘 보였고요.
아마도 제가 이미 마음속으로는 거의 전단지가 되기로 결심해갈 즈음에...
KS 사범님하고 의자에 앉아 어둠속에 있는 시크릿마운틴과 그 위에 있는 몇 개의 별들을 보고 있었습니다.
“시리우스 사범님, 하나 물어봐도 되요?”
“그럼요. 몇 개든지 물어보세요”
“지도자 될 때의 비젼이 변하지 않을 자신 있어요?”
“그럼요, 홍익인간 이화세계는 무덤까지 가지고 갈 제 꿈인걸요.”
“만약에 말이지요, 스승님이 그 비젼을 제대로 달성하지 못하면, 혹은 단학이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할껀가요?”
“???”
“만약에 스승님께 어떤 일이 생기거나 맘이 바뀌어 비젼을 잃어버리시면, 아니면 돌아가시거나 하면... 그래서 단학이 구심점을 잃고 초기 비젼에서 멀어져가면, 그땐 그냥 떠날껀가요?”
“전 애시당초, 누굴 보고 들어온 것은 아니었어요. 누가 변하거나 단학이 사라진다고, 제 뜻이 변하는 것은 아닌데요...”
“ㅋㅎㅎ, 역시 시리우스 사범님은 그래서 좋아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는 생각 안하는데....”
“ ^^ 만약 그렇다면, 그땐 KS사범님하고 저하고 둘이서 만이라도 그 뜻을 게속 이어가는 일을 하자고요 ^^ ”
“ ^^ 역시 진짜 지도자구나 시리우스 사범님은 ^^ ”
그날 밤도 시리우스 별은 가장 밝은 빛을 내며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21)
Namaste!
(나마스테 = 내 안의 신이 당신 안의 신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그 동안 변변찮은 제 글을 재미있게 봐주신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이번 인연으로 인해 저도 이름 모를 많은 분들과 친구가 되어 가슴이 풍요로워졌음을 느꼈습니다.
Y.S 님을 통해 우연찮게 알게 된 전단지 카페...
Dances with Swan은 무심코 쓰기 시작한 글이었습니다.
당초 한편 혹은 두 세 편으로 끝낼 것이라 예상했는데 의외로 제 기억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마술사들이 조그만 지갑에서 색색의 손수건을 끝도 없이 꺼내듯, 밑도 끝도 없이 나오는 바람에 생각보다 훨씬 길어졌습니다.
말 그대로 소설(개인의 경험과 주변의 사실적인 소재에서 나온 시리우스의 이야기)이라 할만하니, 제 글이 사실이냐 아니냐는 여러분들의 선택에 맡기겠습니다.
대략 한달 동안 저 또한 추억 속으로 깊은 여행을 다녀온 기분입니다.
물론 제가 현재는 어디에도 메여있지 않아 가능했던 일 같습니다. 그래서, 다른 일들을 하면서 글을 올리시는 분들이 존경스럽기도하네요. ^^
여행 중에 만났던 몇몇 분들과의 추억은 새로운 기억창고에 들어가겠지요.
그분들도 제 여행에 함께 했기에, 제가 썼던 글에 은연중에 가담하게 되었지만,
제 글은 순수하게 지난 세기에 -거의 대부분 98년 한해 동안만- 겪었던 제 경험과 체험을 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썼다고 보면 좋겠습니다.
그 이후로도 현재까지 많은 새로운 정보들을 접했지만, 저 또한 "누가 그러더라" 라는 식의 소문은 그 진실 여부를 떠나서 함부로 말해선 안 된다고 생각하기에 제 글에선 과감히 뺐습니다.
한국에 와서 Swan님과는 어찌 되었는지 궁금해하시는 분이 많아서요, 잠시 말씀드릴까요!.
여기까지는 해야 Dances with Swan이 완전히 끝나겠네요. ^^
사실 한국에 와서 한동안은 신나고 즐겁고 재미나게 보냈습니다. (지금도 그렇다고 볼 수 있지만)
오히려 더욱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대하니 눈에 보이는 것도, 가슴속에 들어오는 것의 폭도 넓어져서 한층 더한 성장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면서 전․현 단지 안가리고 모두 친구(=도반)로 만나고자 했습니다. 물론 각자가 받고 싶어하는 정보들만 주고 받아야 했지만요. ^^
그런 면에선 오리려 자봉 출신, 특히 AY, CH, S 및 B원사님 등등의 분과는 아무 거리낌없이 대화를 할 수 있었지요.
B원사님과 한국서 만나 쇠주집에서 한잔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했습니다. 원사님은 언제나 한발짝씩 먼저 내다보는 듯한 혜안을 가지신 분 같았습니다.
이때가 (8)편에 나온 바대로 명상 중에 딴나라에 대해 얻었던 이미지를 말씀해주셨을 때이지요.
"이미 국정원에선 내사에 들어간 것 같다. 딴나라 내부에서도 그에 대응은 하면서 일선 지도자들에겐 일언반구 정보를 주지 않는다"
"요즘 다시금 예전에 읽었던 책 - 딴학, 딴학인..-이 눈에 보여 읽어보면서 탄성이 절로 나온다. 그 책에 의하면 "딴나라가 앞으로 이러이러한 일은 하지 않는 단체가 되어야 한다"라고 했으면서, 지금 하는 꼴을 보면 꼭 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던 일들만 그 책에 쓴 그대로 하고 있다."
"얼마 전에도 새로 나온 무슨 특별 수련을 받아야 한다면서 몇 십 만원 내고 배웠더니... 예전에 배웠던 수련 조금 순서 바꾸고 별로 새로울 것도 없는 것 약간 추가하여 수련법 이름만 바꿔서 가르쳐주는데... 가슴이 꽉 막혔다. 지난 15년 가량 딴나라가 해온 일이 이런 것 같다. 아마 앞으로도 그렇게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하니 새로 들어온 회원들이 겪을 경제적 손실을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다."
"이런 얘기를 지원장과 사범님한테 했더니, 은근히 나더러 선원에 나오지 말라는 듯 대한다..."
이때가 98년 가을인데요, 지금이 2004년 봄... 길다면 긴 시간이 흘렀는데, 딴나라가 그동안 얼마나 개선되었는지... 아님 더더욱 악화되었는지... 현단지 분들도 열린마음으로 같이 음미해 볼만한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한번은 L사범님과 함께, K교수님을 만난 적도 있었습니다. S대 출신으로 한때 관사 비서실장으로 계셨던 분. (딴나라 두목님은 돈이나 사회에서의 경력 따윈 별로 중요하지 않다... 라는 식으로 얘기를 했는데, 이상하게 딴나라의 주요직은 돈 많거나 경력 화려하거나 아님 다른 뭔가가 있거나.. 등등 해야 했더군요)
결국 이분도 전단지 되어 만났는데, 제가 몇 가지 질문을 하면서, "다시 딴나라에 들어가실 생각은 없어요?"라고 물었지요.
"네... 음... 지금은 다시 들어오라고 해도 안갈껍니다."
"왜요? 좋은 대우를 해주어도요?"
"글쎄요. 그 단체는 뭐랄까요.... 음.... "이율배반적"이라고 할까요. 한사람 때문에 그 조직의 응집력이 유지되고 발전이 이루어지기는 하지만, 그 한사람 때문에 더 이상의 응집과 어느 선 이상의 발전은 없게 되는 그런 단체지요. 그런 나쁜 병폐가 없어지기 전에는 다시 들어가고 싶지는 않습니다."
AY하고는 지금도 종종 연락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그 분은 특유의 입담과 대담성 덕에 어떤 "비밀모임"에도 참석했던 적이 있었지요. 아마 98년 말 혹은 99년 초 쯤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당시 "아직은 위험하니 발설하지 말라" 해서...
이제야 그 일부나마 얘길 하게되네요.
딴나라 주요직에 있는(있던) 일부 현단지 및 전단지 + 중요 원사분들이 비밀리에 모임을 가졌던 적이 있었습니다. 주제 중 하나가 향후 딴나라의 처리 및 발전 방향이었지요.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것을 이미 오래 전부터 느껴오던, 깨어있는 사람들의 비젼을 향한 충심하에 모인 모임이라고나 할까요...
역시 Swan님도 여기서 많은 말씀을 하셨지요. 그런데 AY 또한 전현단지 못지 않는 언변을 보였더니,
AY에 경청하던 Swan, "(깔깔갈 웃으시며) 우와.. 난 스승님보다 말 잘하는 사람이 어디 있나 했더니, 이제 보니 AY가 훨 재미있네요. 깔깔깔"
그러나, 딱히 어떤 행동으로 취해졌는지 (딴나라에는 별로 관심 없이 살아와서 그때) 자세히 묻지는 않았지만, 그 이후로 좀 시끄러운 일들이 생기기는 했습니다.
공교롭게도 김OO씨 문제가 그 시기에 일어났는데요...
여러 가지 설이 있을 듯 합니다만, 그 중 어떤 원사님한테 들은 이야기 중 하나는
이미 딴학의 문제점을 (사실 순수한 대다수 지도자들만 못보고 있는 문제들을) 간파한 김OO씨. 당시 2인자였던 송O장을 찾아갑니다.
녹음기를 숨기고, 대화를 했습니다.
지금 총재가 미국에 계시다. 한국에 젊은 인재들이 많다. 우리가 힘을 합쳐 제대로 된 운동을 해보자... 라는 식의 (충분히 해볼만한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요...
당근, 송O장이 듣기에도 옳은 소리 같았던지 반박이 없었지요.
그러나
동조도 없었던 지라... 그 녹음된 기록이 두목에게까지 전해졌습니다.
믿었던 두 사람, 특히 제2의 신으로까지 추켜주었던 "오른팔"이 배은망덕하게도 아무런 반박을 하지 않았음을 알고 무지 열 받았을 두목.
깨달아서 불퇴전의 힘을 얻었다고 치켜세울 때는 언제고, 송O장을 강등시키네요.
별4개짜리 대장님을 짝대기 하나짜리 이등병으로 강등시키는 - 군대에서도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러면서 현단지들에게는 어떤 정보를 입력시켰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후로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을 감지한 김OO씨 경찰에 신변보호요청을 한 것이었습니다.
(혹시 더욱 자세하거나 정확한 내용을 아시는 분은 알려주십시오)
듣자하니 제2의 송O장으로 만O장님이 창조되었다던데...
이분은 정말로 불퇴전의 경지에 도달하신 것인지 궁금하네요. ^^
B원사님과 서울 밤하늘 아래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던 날,
딴나라 문제에 대한 그분의 훌륭한 견해는 계속되었습니다.
* 단전호흡 참 좋은 운동입니다. 딴나라가 여기저기서 베껴서 만들긴 했지만, 그래도 수련하면 몸은 좋아지지요. 그런 순수운동단체로 남던가, 아님 구도 쪽으로 가려면 순수 구도단체로 가던가 해야하는데, 아님 지도자 교육이라도 제대로 해서, 정말로 운동만 할 사람은 그렇게 놔두고, 스스로 지도자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 있으면 잘 키워서 훌륭한 지도자도 만들어가면서 비젼을 이루어가면 얼마나 좋아요.
지금 선원에 오래된 회원이 없어요. 제가 이제 곧 있으면 수련경력이 3년쯤 되는데, 어쩌다가 최고참 축에 들었어요. 오래된 회원도 어느 정도 있어야 초보자들에게는 지도자 대신해서 지도해주고 하면 좀 좋아요. 지금 하는 행태는 수년 내에 지도자 하거나 아님 나가거나, 둘 중에 택일해라 라는 식이지요. 그런 식으로 계속하다간 언제가 되었든 반드시 곪아터진다는 것을 왜들 모르는지...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데, 그 문제를 직시하는 깨어있는 내부 지도자가 별로 없어요. 그것이 한동안은 참 안타깝고 또 이상하다 싶었는데, Swan님과 세도나서 많은 대화를 하면서 알게 되었지요.
문제점에 눈을 뜨고 그것을 개선하겠다고 외적인 시도를 하는 사람들은 이 조직에 몸담고 있을 수가 없게되요. 그런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함께 힘을 합쳐 나간다면 딴학 자체를 위해서도 좋을텐데.. 그런 사람들이 하나하나 나가니... 나중에는 문제를 볼 줄 아는 사람들이 없게 되네요.
그렇게 남은 사람(현단지)들이 옳은 소리하는 오래된 회원은 "왕탁기"라고 다른 회원하고 말도 잘 못하게 하고.... 그러니 나온 수많은 전직지도자들이 나와서 별로 딴나라를 개선하는데 힘도 쓸 수 없게 되었잖아요.
그럼 그 문제의 핵심만 잘 처리하면 되는데,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그것도 만만찮아요.
설령 그것이 성공할 경우... 어떤 식으로 성공하느냐도 매우 중요하지만...
아무 것도 모르고 환상 속에 빠진 수많은 불쌍한 지도자들이, 오대양 사건 같은 짓을 할지도 모르지요. (집단자살을 뜻합니다)
만약 그 수(집단 자살한 사람)가 많아서 사회적으로 크게 문제시되면, 선도 수련 자체가 어마어마한 타격을 받게 되요.
그래도 딴나라가 우리나라에선 최고 선도수련단체로 일부사람에게나마 알려져 있지만, 그런 문제가 터질 경우 온 국민에게 심어지는 부정적인 이미지는 상상 이상이 될껍니다.
아마도, 최소한 한세대는 지나서, 그 참사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 질 때라야, 다시금 단전호흡이라는 것이 이 땅에서 새출발을 할 수 있게 되지요. 그것은 우리 모두에게 안 좋은 결과입니다. *
술 한잔 하셔서 그랬던지, 저보다 한국에 몇 개월 먼저 와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셔서 그랬던지 그분의 말씀은 구구절절...
마치 요즘 전단지 카페의 글들을 보는 것 같은 느낌과 비슷했지요. ^^
이때가 98년임을 감안한다면, 이분의 혜안이 깊었던 것인지, 딴나라가 별로 달라지려고 하지 않았던 것인지. 아님 정말로 띤나라로서도 어쩔 수 없는 "이율배반성"이라는 자충때문인지. 모르겠네요.
이때 전화가 울렸습니다.
B원사님에게 온 Swan님의 전화!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지요. 그분도 제게 많은 말씀을 해주었습니다.
"아.. Swan님, 언제 오셨어요? 왜 연락 안하셨어요? 지금 어디세요?"
"일찌감치 전화하고 싶었지만, 시리우스님은 저랑 통화하면 공부 못해요."
"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시리우스 님 목소리 들어보니, 지금 아버님의 간이 안좋으시고, 어머님은 허리와 위장이 안좋으시네요. 그리고 시리우스도 더위를 조금 먹었어요."
제 목소리만 듣고 다 알아내셨습니다. 전단지가 되어도 그 위력 여전하더군요. ^^
"그럼 어찌 하지요? 혹시 치료법은 아세요?"
"아버님은 지금 드시는 약을 계속 드시는 것이 젤 좋고요. 어머님은 시리우스님이 공부 관두고 집을 나가서 병이 생기셨어요. 일단 집으로 들어왔으니 되었지만, 시리우스가 계속 공부를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어머님의 병세가 많이 호전될꺼여요. 그런데 시리우스가 더위를 먹어 공부하는데 좀 지칠텐데... 음... 시리우스한텐 우뭇가사리가 좋겠네요. 그걸 많이 드세요. 그럼 어느 정도 기력을 회복할꺼여요. ..."
그때 피닉스 행 비행기 타고 떠나가는 모습을 본 뒤로 몇 달이 지났는데, 마치 저와 저희 집을 줄곧 지켜보고 있는 듯 많은 말씀을 하셨지요.
저는 Swan 말씀대로 우뭇가사리를 많이 먹고 공부를 열심히 하였고, 부모님께도 들은 바래도 했더니 모두들 정말로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이후로 몇 번의 연락을 아주 가끔 했지만, 그 분의 말씀대로 공부하기 위해선 접촉을 드믈게 해야 했던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한국에서 같은 전단지 신분으로의 인연! 새로운 기분이더라고요. ^^
음... 옛날 얘긴 이 정도로 하고
요즘 일어난 몇 가지 일만 말씀드리면 정말 다 끝나게 되는 것 같네요. ^^
Namaste!
BnB
(22)
셀라맛자 (시리우스 별나라사람들의 인사말이라는데, 못 알아봐서 그런지 아직 시리우스별나라 사람을 만난 적은 없는 듯 ^^)
지난 편 약속대로 요즘 일어난 일만 적으면 다 끝나네요.
그럼, 진짜같은(^^) 저의 인터넷 소설도 정말로 끝나는 것인가요! 음.. 조금 아쉽네요. ^^
사실 돈나라에서 (‘딴’이라는 글자 치는 것보다 ‘돈’이라고 치는게 자판두드리기 편하네요. ^^)
시리우스에게 찾아오지만 않았어도 (19)편 쯤에서 끝내고, 저는 이제 시리우스와 작별 후 즐거운 곳(=‘일터’를 뜻합니다)으로 복귀하려 했는데, 괜시리 찾아와서는 쓸 얘기만 쫌 더 늘어났네요.
요즘이라 함은, 제가 글을 쓰고 난 며칠 후부터 며칠 전까지, 한 달 가량입니다.
정말로 즐겁고 포근한 시간이었습니다. 막판에 다소 놀랍기는 했지만, 여전히 재미있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음.. 그 길지도 짧지도 않았던 시간동안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정말로 글을 쓸 때는 시리우스로부터 기운을 받았던 것 같았거든요.
(오래 전, 2002년 대선 두어 달쯤 전에도 시리우스별 같은 지구 외부세계의 기운이 노후보 쪽에 기운을 주는 것이 느껴졌는데, 그 비슷한 것인가 봐요. 아마 대선 전에 돈나라에서 제게 미리 물어보았더라면 돈을 많이 아꼈을 수도 있었던 것 같던데.... ^^)
그래서 그런지 제가 써놓고도 무슨 내용을 적었는지 그 담날 까맣게 잃어버린 적도 있었지요. 저조차도 몇 번씩 읽곤 했답니다.
아마 그 때문에 어떤 분(그분은 아시겠지요^^)이 현단지도 아니고 단학수련도 해본적 없지만, 저에 대한 심상을 그려보았는데, 참 재미난 결과가 나왔다면서 메일로 보내준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답답한 곳에서 일하고 있고, 포장을 잘하는 것 같다고 하시면서, 중지를 잘 잡고 가는 것이 영혼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등등의 충고였습니다.
상당히 많이 틀리기는 했지만,
어떤 면에서는 맞을 수도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글 쓸땐 다른 에너지의 도움을 좀 받은 것 같기도 했거든요. ^^
특히 Lester 아저씨 덕택에 많은 분들과 친구가 되었다는 점도 유익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몇몇 분은 직접 뵈었는데, 정말로 모두들 영혼이 아름다운 분들이셨습니다. 그만큼 순수성이 있었기에 돈나라에 잠시나마 계셨던 것이겠지요. 일부는 아직 현단지이시기도 하지만, 전 애초 그런 것 안 따지는 사람이라... ^^
Lester 님의 가르침 중, 그분이 몸소(?) 제 꿈속에 나타나 제가 많이 힘들어질 뻔할 때 도와주었던 것 잠깐 말씀드릴까요!
'If we don't like what's happening to us in the world, all we have to do is change our consciousness - and the world out there changes for us' (해석은 꼬릿말로 누군가가 해주시길 ^^ 일체유심조! 라는 뜻이지요)
제가 세도나 사무실 청년으로 하루하루 지내면서 두어 달이 지날 쯔음 찾아온 ‘지루함’!
매일 아침 7시쯤 (어떨땐 5시반)에 일어나서 일하다 밥먹고, 일하다 점심 먹고, 일하다 저녁 먹고, 밤일하다 집에가서 Lester님과 대화하다가 12시~1시쯤 자고 또 일어나고..
또 똑같은 하루의 반복... 똑같은 한 주 한 주의 반복.... 똑같은 한 달 두 달의 반복....
그곳은 시공이 변형된 공간 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달도 날도 요일도 계절도 별 의미가 없었지요. 인터넷도 안되고, TV, 라디오도 안 듣고...
정말로 한국에서 전쟁이 나도 소식이 먼저 찾아오기 전에는 알 수 없는 - 그래서 저는 좋았던 (중심을 세상에 맞추지 않고 저에게 맞출 수 있기에 유리했던) -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타고나기를(?) 변화와 설래임(또는 기대감) 없이는 지낼 수 없었던 저로서는, 다소 힘들어지기는 했습니다.
그랬던 어느 날 밤! (Lester 아저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그분의 인도를 받고 어디로 갔더니...)
꿈속에 아버님이 나오셔서 ‘버스타고 홍콩에 가자’ 하시네요.
꿈속에서도 ‘한국에 계신 아부지께서 언제 미국에 오셨지... 글고 어떻게 예서 홍콩까지 버스를 타고 간단 말인가?’ 갸우뚱하고 있는데, 정말로 홍콩행 버스가 오더라고요.
홍콩에 가본 적은 없지만, 거기가 홍콩이었습니다. 뙤나라 사람 같은 어른과 아이, 간간히 금발 여인들... ㅎㅎㅎ
그런데, 갑자기 친구가 홍콩에 오더니 고속버스타고 뉴질랜드에 가자네요. 의아해하면서도 그리로 갔지요.
뉴질랜드에는 가본 적이 있어서 그런지, 꿈속인데도 정말 좋더군요. 그 파아란 하늘과 보석빛깔의 바다, 저 멀리 (공기가 좋아 무척) 맑게 보이는 몇 개의 고층 건물들...
순간 저는 그 고층 빌딩 앞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옆에 어떤 동양인 여인이 앉아있길레 어디 가냐고 물었더니,
‘도쿄에 가요’라네요.... (이때는 더 이상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지요)
참으로 화창한 오후의 깨끗하기 그지없는 도시의 버스정류장 이었습니다.
이제는...
도쿄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기대감이 들었었지요. 아니 그전 방문지에서도 설래임을 느꼈었다는 것을 알았고요.
그때..... 뭔가를 느꼈습니다.
만약 제가 그 모든 여행 경로를 알고 있었다면 설래임을 못 느꼈을지도 몰랐다는 것! 그것은 내 ‘마음의 여행’이었지 공간이동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았지요.
하루하루 똑같은 날은 없다는 것을...
마음이 변하니 그 날 이후 귀국할 때까지 세도나의 생활은 늘 설래임과 기대감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렇게 요즘 들어서도 하루하루 새로운 기대감으로 지내던 날, 정말로 무심코 쓴 글로 인해 정신적 충격을 받으신 지원장님께서 제게 말을 걸었습니다.
“양심에 손을 얹고 말씀해주세요. 쓰신 글이 모두 사실입니까?”
음... 고 며칠 전에는 지원장이었다가 전단지 된지 몇 달 안된 분과 대화를 했었지요 이분 말로는 일부 지원장들이 전단지 글들 또 시리우스 글을 읽고 회의를 한다네요 ^^ 물론 지역장들은 지원장더러 전단지에 들어가지 말라 하겠지만...
"사실인지 아닌지는 기감으로 알수 있지 않나요?"
"전 기감이 나빠요"
"은근히 그런 소문은 다 듣고 있지 않나요?“
“전 소문에 어두워요”
돈학이 홍익인간 이화세계라는 꿈을 심어주었고, 그것이 꿈으로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그 꿈을 돈학를 통해서 이룰 수 있다는 믿음. 진실로 스승님이 그 꿈의 실현을 위해 애쓰시고 있다는 믿음!
저는 그래도 ‘믿음’은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때로는 이토록 무섭도록 가슴아픈 믿음으로 인해 마음이 저려오기도 하네요.
제가 겪었던 환상탈출기를 생각하면.. 앞으로 이분이 겪을(?) 고통과 아픔이 느껴져서....
‘그럼 님(=시리우스)의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어떻게 알 수 있지요?’ 라는 물음에 쉽게 답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진짜’(?)를 원하니까요.
‘여기 글들이 진짜라면 제가 이 길을 선택했던 굉장히 근본적이 이유들이 흔들리게 됩니다. 하지만 아직 전 꿈을 놓고 싶지 않습니다. 전 여전히 돈나라에 애정을 갖고 있어요’
휴... 참으로 뭐라 말해주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분은 참 맑고 순수한 분이라는 것이 가슴으로 느껴졌거든요.
그래도 중요한 몇 가지 이야기들을 전해주었더니....
‘사실은 님아 님의 이야기 간신히 듣고 있답니다’
‘손발에 힘이 없어요. 가슴이 답답하고....’
‘다음에 이야기하면 안될까ㅛ. 좀 힘이 드네요..’ (혼란스러워 자판도 힘겹게 누른 듯)
‘ ... ’ (그분은 그 시간에 집으로 가는 회원들을 마주 해야 헸던데... -.-)
이름모를 지원장님, 혹시 이 글을 보시고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제가 괜히 글을 써서 환상이 깨져나가는 고통을 여러 사람에게 전달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환상은, 깨질 때의 고통보다 이후의 성장과 기쁨이 반드시 더 클꺼라는 체험과 확신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분에게 잠시 얘기해주기도 했지만, 제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는 ‘돈나라 피라미드’를 설명해주었지요. 사실 ‘피라미드’라는 좋은 이름을 그런데다 쓰면 안되지만...
상위 1~2% 정도가 모든 비리를 다 알면서 눈감아주고 대신 자신도 무엇을 취하는 못되쳐먹은 몇몇 OO장, 일부 썬사나 딴사 들이겠지요.
중간 몇 %가 (제가 보기에 ^^) 어중이떠중이 지도자 분들이고,
90% 넘는 절대다수가 맑고 순수하고 열정적이고 어리석도록 착한 일선 지도자들이겠지요.
피라미드라기보다는 호빵 위에 건포도 하나 얹어놓은 듯한 구조로,
그 건포도 정도의 인간들이 한줌도 안 되는 권세를 휘두르고 있네요.
건포도는 호빵 내의 모든 정보를 주시하고 있지만, 자신들의 정보는 철저하게 ‘내려가도 무방한’ 것들만 내려보내네요.
호빵은 위에서 하사하는 정보만이 맑은 기운이라 믿고, 옆에서 보면 우습기(슬프기) 그지없는, 그래서 가슴아픈, 믿음을 키워갑니다.
여기에 한가지 장치가 있지요.
호빵내의 정보교류는 그래도 상당히 자유롭습니다. 수평적 정보소통이 원활하다고 볼 수도 있고, 입들이 무쟈게 싸다고 할 수도 있고. ^^ 그러나 호빵 외부의 정보는 건포도를 통해서가 아니면 들어가기 무쟈게 힘든다는게, 어쩜 돈나라의 유일한 문제라 할 수 있겠네요.
그렇게 되면 호빵 구성원들끼리 생각하기에 자신들은 상당히 개방적이라는 생각, 또 같은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는 느낌으로 인해서 높아지는 일체감!
이로 인해 구성원 중 소수가 잠시 흔들려도 빠른 시일 내에 다시금 정신차리는(기운 줄 바로 잡는) 확률은 매우 높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나간 구성원은 ‘그 사람 자체에 뭔가 문제가 있거나, 배신했거나, 기운 줄 끊어져 영적 자살의 길로 들어선...’ 사람들로 보일 수 있게 됩니다.
누구의 호빵인지 참 자알 만들었네요.
아 배고파 .. 호빵 먹고 다시 쓰겠습니다.
Better & Better (모든 면에서 점점 더 좋아지세요)
(23)
진실을 알리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기 위해 돈나라에서 가만히 있을 리 없지요.
그 전날 꿈을 통해서 이미 예상하고는 있었지만, (꿈에 두 명이 저를 만나려 애쓰던 모습이 보였지요) 그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습니다.
‘띵동’
안그래도 그 전날 늦게 잠자리에 들어 3시간 가량 자고 일어나자마자 강릉에 다녀와서 무지 피곤해 좀 쉬려했더니,
반가운(^^) 분이 집으로 몸소 찾아오셨네요. 꿈속에선 두 사람이었는데 제 동기 한사람만 있어서 좀 이상하다 싶었습니다.
피곤해서 나가기 싫어서, “집으로 들어오실레요, 아님 제가 나갈까요?”했더니, 나가잡니다.
세수하고 옷다입고, 이것저것 준비해서 나갔더니, 예감대로 한 분 더 계셨더라고요.
저희 집은 가락공원 앞인데, 저도 잘 안가는 공원을 두분 덕에 같이 산책하게 되었지요.
동기는 자신이 우리집까지 오게된 경위를 상세히 설명해주었습니다.
얼마 전에 미국 다녀온 동기, 한국에 오자마자 전단지카페가 문제다, 그 중에 시리우스 (이놈) 찾아 만나보라 해서...
어제 yangsun에게 저의 연락처 물었더니 (동기 생각에) 양선이 알면서 잡아때길레, 어렵게 저를 찾아왔다는군요.
“제 글에 있는 ‘시리우스’이름 누르고 메일 보내면 금방 연락이 되는데 뭘 그리 어렵게 찾으셨어요?”라 했지요. (조금 놀래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미리 암시 받은 것이 있어서 비교적 담담했습니다)
저는 다른 것보다 미국(세도나) 소식이 궁금해서 이것저것 물어보았는데, 자상히 설명해주었습니다. ^^
세도나 꼭 함 놀러가고 싶다 했더니,
시리우스가 쓴 글에 대해 얘기를 시작했습니다.
* 아직 다 읽어보고 온 것은 아니지만, 몇 개 읽어봤는데 시리우스가 잘못 알고 있는 것도 있다.
미국 관사에서 SM 오기 전에 있던 여사범이 전단지 된 이유는 그것이 아니다. 내가(=동기) 그때 직접 면담을 했는데 그런 이유는 아니었다.
SM과도 면담해서 관사에 보고하기는 했지만, 약간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있다.
그 당시 비서실장님이 ‘봇다리 싸가지고 가서라도 시리우스 한국 가는 것 말리겠다’는 것은 나도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것은 다른 뜻은 없었고, 그분이 시리우스를 좋게 봐서 아까운 인재 놓칠까봐 그런 것이다.
Swan 정사와는 내가 깊은 대화는 나눈 적 없지만, 그 사람 땜에 골치 아픈 적이 있었다.
등등...
그런 것을(=시리우스의 개인적인 체험을) 그냥 그렇게 마구 글로 써내면 어찌 하냐?
나도 관사에 7개월 가량, 세도나에 4~5개월 가량 있으면서 한 1년쯤 후 나 자신을 돌아본 적이 있었다. 별별 일이 많았고 별 스런 전현단지 많았다. 나도 내가 겪은 일을 글로 쓰면 책으로 3권은 나오겠다 *
제 동기는 본래 차분하게 대화를 잘 하기에, 저도 차분히 들었습니다. 마지막 얘기를 듣고는,
“그럼 써보세요, 재미있겠네요.” 라 얘기했지요. ^^
“그리고, 제 글을 다 읽어보고 와야 대화가 되지, 몇 개만 읽고 오면 어떻해요?”했더니
“나 한국 온지 얼마 안되는데, 그거 읽어 볼 시간이 어딨어?”
시리우스의 6개월간의 추억도 이렇게 꽤 긴데, 그런대로 기억력 괜찮아 보이는 제 동기의 글도 잘 쓰면 정말 재미있을 만하다 생각했지요.
그렇게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다가, 또 다른 분이 제게 왔습니다.
법무팀에서 왔다더군요. (근데 법무팀이 뭐하는 곳이지요? ^^)
제 동기에게 깎듯이 ‘쩡사님’이라고 하는 것으로 봐서, 그리 오래 지도자 생활 한 것 같지 않았습니다.
다짜고짜 묻는 첫 질문
“시리우스님 도대체 왜 글을 썼나요?”
제게 무슨 글쓴 저의가 있겠습니까? 어이가 없었지만, 그분의 그 질문은 참으로 훌륭했습니다.
사실 제가 왜 글을 썼는지.... 그 목적은 없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물었지요.
“아니, 제 글을 다 읽고 오셨나요?”
“예, 거기 있는 글들은 모두 다 읽고, 백업 해 놓습니다. 도대체 무슨 의도로 쓴 건가요? 왜 쓴거지요?”
눈 동그랗게 뜨고 나름대로 기운 강하게 보이려 하면서, 이분이 이 한가지 질문을 집요하게 묻는 이유는 다른 곳에 있었지만, 저는 정말 좋은 질문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아... 내가 왜 썼더라... ‘그냥 추억을 더듬어가면서 썼다’라고는 답했지만... ^^
돌이켜보면...
어떤 의도를 가지고 글을 썼다면 그런 진솔한 내용이 나올 수 없으리란 것을 그분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역시 자신을 보기 위해선 거울이 필요하더군요)
정말로 ‘진실을 향한 순수함’ 그 자체가 제 의도라면 의도라 할까요. 사실 그런 의도조차 생각 속에 없었지만...
그런데 그분은 그것을 모르시더라고요.
“시리우스님이 그렇게 말하니 일단 그렇게 믿겠습니다” 음... 안믿겠다는 얘긴데 이건...
(이렇게 표현하면 기분 상하실지 모르지만)
그분은 얼굴에 ‘나 아직 환상에 빠져 있다’라고 써붙이고 다니는 것이 보였지요.
그렇지 않고서야....
“시리우스님 혹시 돈 받고 쓰신겁니까?”
헉.... 엄니한테 밤마다 혼나가면서 쓴것인데... 남의 아픈 사연도 몰라주고... -.-
“아님, 혹시 누가 시켜서 쓴것입니까?”
허걱... (저만의 생각인지 모르지만) 도대체 누가 시켜서 그런 글이 써질 수 있을까!
이분은 정말 수련하는 사람이 맞단 말인가! 지도자가 어찌 이리도 기감이 없단 말인가!
몇 주전에 어떤 전단지를 만났을 때, 그분에게 이런 얘기는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돈나라에서 시리우스님에게 찾아갈거여요”
“왜요? 언제쯤이요?”
“글쎄요, 아마 와서 돈줄지도 몰라요”
- 김OO씨 신변보호 사건때, 돈나라 OO실 OO장이 수천 만원을 들고 제주도로 갔다는 얘기를 해주었지요. 뭔가를 폭로할지 모를 거물급 전단지가 거기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거물 전단지급 인사들이 너무 많은 것 같은데.... 돈 좀 많이 모아야 하겠네요. ^^
하여간, 그 얘기가 기억나서 혹시 돈 좀 가져왔나 했더니... ^^
에이... 하여간에 짠돌이들....
한 수 더 떠서, 제 동기의 말씀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을 할 수도 있었지만, 난 그래도 내 동기가 피해 받는 것은 원치 않는다”
아구 무서워, 정말 무서웠지요. ^^
왜냐믄, 작년에 아버지 별세 후 아버지한테 돈 빌린 사람이 되려 자기가 빌려줬다 해서...
제가 작년에 법원 쪽을 여러 번 오갔거든요. 사무장, 행정사, 법무사, 변호사, 거기에 각종 증인 되실 분들을 만나러 다니느라... 휴... 무지 귀찮도록 무서웠지요.
소설 가지고 무슨 명예훼손! @_@
이어지는 법사님(=법무팀 사범님)의 질문도 재미났었습니다.
‘시리우스의 글을 내부 지도자들이 보고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현단지들이) 보면 어찌 될꺼라 생각하고 글을 쓴것인가?’라는...
음... 저는 솔직한 심정을 답해주었지요.
“왜요?, 보면 어떻게 되는데요?”
^^ ^^ ^^ ^^ ^^
압니다. 저를 무지 어처구니없게 바라보신 것!
‘왜 민감한 얘기를, 스승님에 대한 검증되지 않는 얘기를 썼느냐?’ 셨지요.
마치 제가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람 같아지네요. ^^
(잠시 편지글 형태를 띄겠습니다)
그때 못다한 (무척 피곤해서 빨리 헤어지고 싶었거든요) 제 심정을 계속 말씀드리지요.
저는 제 글을 모든 현단지들이 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법사님 같으신 분도 있을 것이고,
아직 진실을 볼 수 있는 눈과 용기가 있는 분들도 많겠지요.
아니 적어도 그 진실 규명을 위한 양측(돈나라 내부와 저를 비롯한 외부그룹)의 진실게임을 요구 할 수도 있겠지요.
많은 분들이 법사님처럼 검중을 요구하리라 예상합니다. 무척 혼란스럽고 가슴 아려하면서...
그럼 함 해보지요.
정정당당하게 합시다.
제 느낌이 틀리지 않다면,
법사님은 아직 호빵 구성원인 것 같고요,
동기분은 이제 약간은 눈을 뜬, 그러나 아직은 건포도는 아닌 (어중이떠중이라면 싫어하게쬬?... ^^) 그런 위치에 있는 듯 합니다.
아마 머잖아 법사님이 환상에서 벗어나면, 현 체제 유지를 원하는 돈나라 입장에선 위험해 보일 분 같네요. (그만큼 순수해보였다는 겁니다)
그땐 님을 어디 조용한 부서로 보낼 수도 있겠지요. 딴 생각 못하도록...
아님, 님이 진실에 눈을 떠서 나오실 수도 있고요.
그땐, ‘법사 vs 요주의인물’로 만나지 말고, 인간대 인간으로 만나 맥주라도 한잔합시다. 제가 한잔 사드리지요.
그리고 제 동기 분은, 다소 어중간한 상태네요.
그래서 그런지 법사닙 보다는 얘기가 잘 통했지요. 단순히 동기라는 이유 때문인 것 외에도, 어느 정도 돈나라 조직을 아니까...
음... 그래서 좀 위험하기도 합니다.
동기분께서 늙어 죽을때까지 계속 좋은 위치에서 좋은 대우를 받으며 있으면 좋겠는데...
그게 가능하지 않다는 것은 스스로도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나름대로 돈을 좀 모아두시거나,
아니면, 님의 말씀 = ‘언제든 사회 나와서 자리 잡을 수 있다’ 대로 늘 사회에 보조를 맞추면서 성장해가시길 바랍니다. 그래야 나중에 후회 안해요. (전단지 말씀 명심해들으세요) ^^
왜냐믄,
돈나라가 한 20년 되었나요? 자... 그럼 20년 된 지도자 몇 명인가요?
10년 된 지도자... 5년 된 지도자...
앞으로 몇 년이 더 유지될지 모르겠지만, 님의 수명은 계산하면 대강 나오지요?
‘나만은 그렇지 않다’라는 생각은 버리십시오.
진심으로 제 동기님을 생각해서 드리는 말씀이니, 혹 불쾌하셨다면 용서해 주시구랴! 제 한잔 사리다 ^^
저 또한 잘못이 있다면 반성하고 수정하겠습니다. 필요하다면 공개적인 사과도 하겠습니다.
제 소설에 문제가 있다면, 떳떳하게 꼬릿말을 달거나, 메일을 보내주시거나 하십시오.
추잡하게 IP추적해서 돌아다니시지 마시고요,
운영자 뿐 아니라, 호태황, 종사관, yang, 무사, Y.S, 시리우스 등의 정보를 며칠 전에 입수하셨다니, 이분들은 이제 당당하게 글을 써도 좋겠네요. ^^
그래도,
전현단지가 서로 대치 관계가 아닌, 상생하게끔 하는 글을 써달라는 말씀은 참으로 좋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저도 그 의견에는 100% 찬성합니다.
제 글이 전단지 입장에서 돈나라를 바라보고 쓴 소설이라면,
제 동기분-아직은 현단지이니-이, 3권의 책까지는 필요 없고, 얼마간의 얘기를 현단지 입장에서 바라본 돈나라 라는 식의 글을 올려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제는 정말로 서로 완전한 정보개방을 합시다.
원하신다면 제가 여기 주인장님께 건의해볼테니,
전현단지 공개 토론방을 하나 만들어서 그야말로 상생의 의견을 서로 교류해가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이 제안을 마다할 이유는 없겠지요?
아님 ‘아름다운 단학인’사이트에서 해도 좋고요.
어느 정도 구색을 갖추면, 현재 열심히 다니시는 회원, 어떤 오해(?)로 잠시 썬원에 발길을 뜸하게 하시는 회원들도 동참해 진솔한 나눔을 합시다.
물론 쉽지는 않겠지요. 마찰도 있을 것이고, 말그대로 오해(?)도 많을 것입니다.
그래도 개방화 시대에 그 길만이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건포도들만 싫어하겠지요.)
전단지의 한사람으로 돈나라가 무너지는 것은 원치 않습니다. 그곳엔 제가 사랑하는 분들이 너무 많이 있습니다.
요즘이 어떤 세상입니까.
동기분이야 좋은 마음으로 제 어머님 연세를 물었겠지만,
제가 홀로 노모님 모시고 있는 것이 어떻게 건포도들에게 전달될지요,
또, 왜 자꾸 SM에 대한 정보를 알려 하십니까? 저도 요즘 잘 못만나서 어찌 지내는지 잘 모르는데요?
덩달아 법사님도 SM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은데..
그러지 마십시오.
저만 찾아오시길 바랍니다. 그럼 저도 얌전히 있을테니 ^^
이제 정말 저는 (생각보다 빨리, 아마도 5월 중) 일터로 가야 할 듯 합니다.
그럼 이제 별로 볼일 도 없겠지만요.
제가 지금 직장이 없다는 것을, 은근히 두려워하시던 법사님이
곧 직장 다닌다니, 순간 희색이 도시더군요. ^^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그리고,
동기님은 만나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혹 제가 (아마도 당연히) 불편한 글을 써서 본의아니게 피해를 주었다면 님의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시지요.
법사님도 일요일에 쉬시지도 못하고 열심히 일 하시느라 고생많으십니다. 정말로 나중에 기회되면 활공이라도 해드리지요.
아울러 글 쓰지 마라는 요구를 좀 늦게까지 지키지 못해 지송함당. ^^
(편지글 형태를 취하다보니 두서없이 대화하듯 마구 적었네요. ^^)
아무튼 두분 과의 대화는 참 즐거웠다고 해야하나요?
아님 은근한 압력에 불쾌해야 하나요.
저는 그냥 좋게 생각하겠습니다.
정말로 두 분의 말씀대로 상생의 길로 가게 되길 기원합니다.
그럼
모든 분들에게
셀라맛 자 (= 하나가 되세요. 기쁨 속에 머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