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기치료사의 아들'도 K재단 임원으로 뽑았다

  • 뉴시스

입력 : 2017.02.14 20:15

최순실, 기 치료사 통해 회계업무 적임자 찾아
법원, 오는 20일 '고영태 녹음파일' 증거조사

법정 향하는 최순실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평소 자신에게 '기치료'를 해줬던 인물의 아들을 K스포츠 재단 부장급 임원으로 앉힌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14일 최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12차 공판을 열고 이모(41) K스포츠 경영지원본부 부장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했다.

이 부장은 증인신문에서 K스포츠에 입사한 경위에 대해 "2015년 12월 초 아버지가 '내가 알고 있는 최순실이란 사람이 체육 재단을 만들려하는데, 회계 업무를 담당할 적임자를 찾아 달라고 한다'고 했다"며 "근무조건 등이 괜찮은 것 같으니 이력서를 주면 최씨에게 전달하겠다고 아버지가 말했다"고 증언했다. 이 부장은 이어 "이력서를 제출할 당시 최씨가 직접 체육재단을 만드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아버지도 자세히는 모르셨지만 그렇게 알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씨에게 "최씨가 최근 헌법재판소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증인으로 출석해 증인의 아버지로부터 기 치료를 받았다고 증언했는데 사실인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이씨는 "네,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또 "최씨는 면접을 보면서 자신이 '기업과 재단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며 "입사 과정에서는 최씨와의 면접 외에 별다른 절차를 거친 게 없다"고 증언했다.

아울러 이 부장은 "안 전 수석이 15년 12월21일께 전화를 걸어와 K스포츠 입사에 관한 얘기를 했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검찰은 "안 전 수석은 대통령을 통해 증인의 연락처를 알았다고 한다"며 "최씨가 대통령에게 증인의 연락처를 알려준 것 외에는 대통령이 증인의 연락처를 알 방법이 있겠는가"라고 재차 물었다. 그러자 이 부장은 "없다"고 짧게 답했다.

한편 재판부는 오는 20일 열리는 재판에서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와 지인들의 대화가 담긴 이른바 '고영태 녹음파일'에 대한 증거조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파일은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가 녹음한 것으로 고 전 이사와 류상영 전 더블루케이 부장 등이 나눈 통화내용이 담겨 있다.

최씨 측 변호인은 이날 "입수한 녹음파일을 법정에서 공개하고 증거조사를 하고 싶다"며 "파일은 5개로 1시간 정도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검찰도 증거로 신청한 29개 녹음파일을 법정에서 함께 재생하는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2/14/201702140298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