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2019.05.23 19:32

저는 중년의 남성입니다 단월드는 주로 여성들을 상대로 회원을 모집하는 것으로  알았는데 

며칠전 도보중에 단월드 건물아래서 행인들을 상대로 체험을 강요하는 아주머니를 만나게 됐습니다. 

30대 초 중반으로 보이는 아주머니는 화장을 하지않은 맨얼굴에 인상도 후덕해 보이고 

그동안 단월드에 대한 안좋은 이미지와는 달라보였습니다.

약 7~8m 거리에서 부터 전단지를 든 채 저를 주시하더니 저가 다가가자 "저 잠깐 5분만 시간을 내 주시겠어요?"

하더니 "저 위에 올라가셔서 기체조 5분만 받아보고 가세요" 하더군요.

보니까 단월드 간판이 보였고 평소에 그곳에 단월드가 있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지나치던 길입니다.

제가 그 자리에서 '단월드는 사이비로 아는데? '예전에 매스컴에서 단월드를 알게되었고,

내 마누라도 한 2년 전에 한때 단월드를 다니다가 집안이 좀 시끄러웠다 단월드 생각만 해도 이가 갈린다'

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여자는 저의 말을 그대로 경청해주는 듯 보였고 여유로운 웃음까지 지어보이는 것입니다.

물론  "그런 단월드가 아니에요" 했구요.

저는 집에와서 단월드를좀 더 인터넷으로 찾아보았습니다 그러다가 여기 홈피까지 오게되었습니다,

어떤 분의 말씀처럼 저는 수백만원 짜리 골드회원권을 끊을 능력도 안되는 사람입니다.

저는 평소 허리가 좀 않 좋은데다 나이가 들고 몸도 예전 같지않아 어디든 저렴한 곳이 있다면 하고 

생각은 해온 터였는데 약간의 혼란이 왔습니다. 

약 2년 전 이야기지만 저의 집사람이 집을 자주 비우는 듯해서 한번은 물어보았습니다.

혹시 요즘 어디 다니는 곳이라도 있냐고 했더니 머뭇거리면서 " 그냥 동네 무료운동센터가서 운동하고 온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런곳도 있구나 그냥 지나치고 있었는데 나중에 대학교 다니는 딸이 지엄마랑 같이 나간다는 것을 알았고

그제서야 저는 마누라를 다그쳤습니다.

속이지 마라 딸하고 같이 나가는 곳이 어디냐 집요하게 물으니까 기체조 단월드 나간다고 하더군요

이미 제가 알게 모르게 2개월여를 다니고 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운동은 나쁜것은 아니죠, 단월드에서 내세우는  기체조나 명상같은 것을 전적으로 부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마누라도 어쩐지 성격이 밝아보이고 말수가 늘어나고 처음엔 무언가 달라보였는데 그것도 잠시였던것 같고

아마 전부는 몰라도 그 즈음에 마누라는 단월드로 부터 어떤 강요를 받고 있지않았을까 그냥 추측입니다.

저의 딸도 순진해서 엄마말이라면 곧이 곧대로 듣고 따라가는 아이입니다.

집에 오면 외출도 거의 하지않는 아이를 대리고 단월드를 같이 나간다니 뭔가 이상하지 안겠습니까?

단월드에서 딸도 대리고 오라고 강요했을 것으로 저는 봅니다.

처음에는 운동과 명상 요가를 겸비한 천국같은 곳 거기서 반겨주는 사람들도 천사로 보이겠지요.

저는 마누라와 담판을 지었습니다 한번 더 거기를 나간다면 내가 단월드를 찾아가서 좀 따져볼게 있다 하고

엄포를 좀 놓았습니다. 며칠간 냉전과 치열한 공방같은 집안전쟁을 다 치렀습니다.

결국 마누라는 그때를 시점으로 단월드를 더 이상 나가지 않았습니다.

어떤 경로로 그곳을 가게 되었는지 수업료는 얼마를 지불하였는지 무슨 강요는 없었는지 

궁금해서 물어봤지만 도무지 함구하고 화를 내어서 더 이상 묻지도 않고 그렇게 흘렀습니다.

처음 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메스콤으로 알려졌던 단월드와 다르다는 인식을 가지겠끔 만들어 어떤 세뇌를 당하지 않은가

집사람 역시 단월드에 대한 좋지않은 이미지는 매스컴을 통해 잘 알고있던 터인데 그런 일이 생긴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한때 커다란 파장을 불러 일으켰던 단월드는 여전히 간판을걸고 성업중인가 봅니다.

며칠 전 제가 길거리에서 단월드 체험 강요를 받았고 행인을 상대로 할 정도로 단월드는 사정이 나빠졌는지 

아니면 단월드는 옛 명성을 깰만큼 당당하게 사람들에게 다가가겠다는 것인지 그 사정은 알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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